미래에셋대우·KB증권 합병앞서 증감인사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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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KB증권 합병앞서 증감인사 엇갈려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2월 16일 07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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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 줄인 KB증권 vs 인력 보강한 미래에셋대우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통합을 앞둔 두 증권사가 상반된 인력 재편으로 눈길을 모은다. 통합 KB증권은 희망퇴직을 통해 인력 감축을 단행한 반면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신규 채용으로 인력을 보강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은 지난달 23~28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총 170명의 퇴직을 결정했다. KB투자증권도 지난 5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퇴직인원 52명을 확정했다.

내년 1월 1일 통합 KB증권 출범을 앞둔 두 회사는 이달까지 220여명에 달하는 직원을 내보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고인력, 고직급, 고연령 직원들이 있어 인력구조개선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희망퇴직을 진행했다"며 "미래경쟁력 확보와 내실경영에 방침을 두고 시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KB투자증권은 자발적인 희망퇴직이었던 만큼 회사 측에서 합병 이전에 인위적으로 인원을 축소시킨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통합 KB증권 인원은 2400여명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오는 29일 합병등기를 앞두고 있는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오히려 인력을 확충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달 30일 신규직원 59명을 채용했고, 미래에셋증권은 올 들어 신규채용과 경력직 채용을 통해 100명을 새로 뽑았다. 올해 양사는 총 150여명이 넘는 인력을 보강했다.

통합 이후에도 구조조정이나 희망퇴직은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30일~지난 12일에 걸쳐 임직원을 대상으로 '신(新)인사제도 설명회'를 열어 통합 이후 인사 제도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에 따르면 합병 이후 통합 미래에셋대우는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을 단행하지 않는다. 9월 말 기준 양사의 인원은 4640명 정도다. 신규 채용 인원까지 합하면 통합 후 인원은 48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통상적으로 합병 후에는 인력 재배치가 발생하기 때문에 신규 인력에 대한 수요는 감소한다"며 "미래에셋대우처럼 합병 전 인력을 보충한 경우는 새 성장 동력이 발생해 장기적으로 노동 필요성의 증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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