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다음날인 10일 서울 도심에서 박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집회가 열렸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단체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청계광장에서 연 '헌법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를 열었다.
2시간 동안 이곳에서 집회를 마치고 나서는 대학로 마로니에 광장 앞까지 행진한 뒤 2차 집회를 열기도 했다.
주최 측은 "총 100만 명의 애국 시민이 모였다"고 주장했으나 경찰 측은 집회 참석 인원을 4만명 가량으로 추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장소 주변에는 50∼80대가 주를 이룬 참석자들이 양손에 태극기를 들고 모여들었다.
참석자들은 속지 마라 거짓선동 자유대한 수호하자, 고맙다 탄핵찬성. 덕분에 5000만이 깨었다, 이정현 파이팅 등의 구호가 적힌 손 피켓을 들었다.
이들은 "대한민국 말아먹는 여론 쿠데타 중지하라", "종북세력 몰아내자", "성형설, 굿판설이 안 되니 90분 머리설 주장하는 좌파들은 죽어라" 등 구호를 외쳤다.
"박근혜 대통령 울지 마세요. 슬퍼하지 마세요"라는 구호를 선창하자 일부 집회 참석자들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주최 측은 다음 주 토요일인 오는 17일에는 오전에 광화문 광장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열고 나서 종로구 헌법재판소까지 행진하겠다고 예고했다.
한편 보수단체 회원 2명은 청계광장 집회 도중 '박근혜 구속하라', '한상균 석방하라'라고 쓰인 현수막을 훼손했다가 인근 파출소로 임의동행되기도 했다.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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