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비전, 하나방송 인수로 비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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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 하나방송 인수로 비상할까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2월 13일 1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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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의 경제로 시너지 효과 기대...내년부터 본격적 수익 개선 전망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CJ헬로비전이 지역 케이블방송 하나방송 인수로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가입자 기반 확대를 통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진행되면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헬로비전은 하나방송 주식 218만5222주(100%)를 225억원에 현금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인 하나방송은 디지털케이블방송과 초고속 인터넷,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송사업자로 경상남도 창원시, 거제시, 고성군을 사업권역으로 한다. 주식 취득이 완료되면 CJ헬로비전은 전국 78개 케이블방송 사업권역 중 23개 권역에서 24개 SO를 보유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CJ헬로비전이 이번 인수로 규모경제 달성을 이뤄 유료방송 시장을 재편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CJ헬로비전은 3분기 말 기준 케이블TV 가입자 409만6000명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전체 가입자 수는 419만명까지 증가한다"며 "동일권역이라는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 달성을 통한 시너지 발생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방송 인수로 가입자 수가 추가되면 CJ헬로비전은 419만명을 보유하는 1위 케이블 사업자로서의 지배력이 강해진다"며 "경쟁 권역이었던 경남 일부 지역을 사업 권역으로 확보해 저가 경쟁을 완화시킬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는 지난 8월 SK텔레콤과의 합병 무산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계약으로 향후 CJ헬로비전의 전략 방향성을 명확하게 해 긍정적으로 여겨진다.

김민정 연구원은 "SK텔레콤과의 합병 불허 이후 경영 불안정으로 인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디스카운트가 이번 인수로 해소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추가적인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인수로 CJ헬로비전의 중장기적 방향성은 분명히 확인된 것으로 보인다"며 "통신사의 인터넷∙방송 결합률이 이미 80%에 달하는 상황에서 자연적인 순증가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좋은 가격대라면 적극적인 몸집 불리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실적 개선이 더디게 이뤄질 것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서는 큰 규모의 M&A를 수반하지 않는 전략으로는 CJ헬로비전이 성장궤도에 재진입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날 CJ헬로비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85% 오른 9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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