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사진=연합뉴스) |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최경환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막기 위한 마지막 총력전에 들어갔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은 12월 9일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혼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인 탄핵은 막아야 한다'는 입장문을 배포하고 새누리당 의원들의 탄핵 표결 반대표 이탈을 막는데 주력했다.
최경환 의원은 "우리 손으로 만든 대통령을 탄핵의 심판대 위에 올리는 날"이라며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곡히 호소드린다"며 입장문을 배포한 취지를 설명했다.
최경환 의원은 입장문에서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모셨던 한 사람으로서 어느 누구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면서도 "나는 지금도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방치하고 나몰라라하면서 최순실 일가를 챙겨주려고 했다는 비난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박근혜 대통령를 감쌌다.
최경환 의원은 탄핵 표결을 앞두고 "우리는 법적으로 확정되지도 않은 의혹만으로 대통령을 벼랑 끝으로 내몰려 하고 있다"며 "국정조사와 특검이 이제 막 시작된 상황에서 탄핵은 정치적으로나 법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도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은 나라의 운명도 국정 책임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정략적 욕심만을 채우려 하고 있다. 대화조차 거부한 채 마치 자신들이 정권을 다잡은 것처럼 오만한 모습이다. 이런 야당에 동조해서야 되겠나. 정국안정도 가져오지 못하고 국가와 국민에게 혼란만 더 가중시키는 탄핵에 왜 여러분의 귀중하고 소중한 국가운명 결정권을 내던지려하나"라고 호소했다.
특히 최경환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적극 비호했다. 최경환 의원은 "당과 보수정치, 국가와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길바닥이든 기름때 낀 바위틈이든 손목이 으스러지든 얼굴에 칼이 들어오든 결단코 주저함 없이 우리들의 맨 앞줄에 서서 오늘까지 20년 동안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반석 위에 올려놓기 위해 살아온 지도자"라며 "그 기간동안 단돈 1원도 자신을 위해 챙긴적이 없는 지도자"라고 찬양했다.
최경환 의원은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이유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정치적 신의와 인간적 정리를 다하고자 하는 마음이 큰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그런 이유만으로 탄핵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혼란을 최소화하려는 대통령의 마지막 충정을 한번 더 이해하고 받아들여달라"고 새누리당 의원들을 설득했다.
최경환 의원은 "탄핵은 결코 끝이 아니라 더 큰 폭풍우의 시작이다. 숙고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이날 오후 3시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져 약 오후 4시30분이 지나 가결 혹은 부결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조건은 국회의원 200명의 찬성표다. 더불어민주당 121명과 국민의당 38명은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보이며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캐스팅보드를 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탄핵안 부결시 의원 전원 사퇴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탄핵안 부결시 국회해산 사태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야당은 국회서 촛불집회를 진행하며 탄핵안 표결 시점까지 철야 농성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