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朴대통령, 침묵 속 탄핵표결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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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朴대통령, 침묵 속 탄핵표결 주시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2월 09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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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날' 朴대통령, 침묵 속 탄핵표결 주시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9일 탄핵안 국회 표결 '운명의 날'을 맞았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되는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 과정을 예의주시하면서 결과에 따른 향후 대응 방향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안 가결을 저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보다는 담담하게 상황을 지켜보는 분위기다.

탄핵안 처리 당일에 대국민 사과를 발표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달리 박 대통령은 표결 전까지 아무런 공개 메시지를 내지 않을 방침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를 만난 이후 사흘째 침묵모드다.

대신 수시로 핵심 참모들과 만나 정국 대처 방안을 논의하는 등 평소와 다름 없이 내부에서 업무를 챙기고 있다고 청와대 관계자들이 전했다.

야당과 무소속 의원 172명이 일찌감치 탄핵을 공언한 가운데 새누리당에서도 비주류를 중심으로 상당수 의원들이 동참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밝혀 탄핵안 의결 정족수인 200명을 채울 가능성이 큰 것으로 청와대는 보고 있다.

따라서 박 대통령은 변호인단, 법률 참모들과 함께 헌재 탄핵 심리와 특별검사 수사에서 펼쳐질 법리 싸움 대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부결될 경우에는 내년 4월 퇴진과 6월 조기대선을 골자로 한 '질서있는 퇴진' 로드맵을 다시 내놓고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든 야당과 '촛불민심'이 퇴진을 압박하겠지만, 박 대통령은 법 절차에 어긋나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만큼 하야를 선택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는 이날 표결 전까지는 별도의 메시지를 내지 않고, 결과가 나온 이후 입장을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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