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섭, 국회의원 마인드가 "대통령, 7시간 놀아도돼" 세월호 유족 또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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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섭, 국회의원 마인드가 "대통령, 7시간 놀아도돼" 세월호 유족 또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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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섭 국회의원 "세월호 7시간, 대통령은 놀아도돼" 망언 논란
   
▲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정유섭 국회의원 망언에 지탄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정유섭 의원(인천 부평갑)은 12월 5일 국회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에서 세월호 참사 당시를 거론하며 대통령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유섭 의원은 이날 인사가 중요하다면서 "세월호 사건의 직접적 책임은 현장 대응 책임자에게 있다"며 "대통령은 총체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유섭 의원은 이어 "전두환 정권 때 경제가 잘 된 것은 대통령이 관심 없어서 된 것이고, 김재익 경제수석이 잘해서 그랬다"며 "임진왜란 때도 선조가 잘한 것이 아니라 이순신 장군이 잘한 것"이라고 자신의 의견을 뒷받침했다. 이어 "2013년 3월 세월호가 취항했는데 당시 여객선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윤진숙을 낙점, 많은 사람을 '멘붕'에 빠뜨렸다. 안 된다는 사람만 골라서 인사를 했기에 세월호 관리가 안됐다"고 언급했다.

정유섭 의원은 야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세월호 7시간'을 포함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위한 공세지, 세월호 7시간이 중요한게 아니"라고 말을 이어갔다.

특히 정유섭 의원은 이같은 발언 과정에서 "현장 책임자만 잘 책임져주면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7시간 동안 놀아도 된다"는 발언으로 야당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정유섭 의원은 야당 의원들의 문제 제기에 신상발언을 자처, "대통령이 노셔도 된다는 말의 진의는 제대로 인사해달라는 뜻이다.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책임을 다해 일할 수 있게 해달라는 뜻이라고 이해해달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발언은 즉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4·16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정유섭 의원의 발언을 '패륜'이라고 규정하며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협의회는 "이게 사람이 할 소리인가. 짐승보다 못한 작태를 보인 이런 자가 국회의원이라는 게 말이 되는가"라며 "정유섭은 사죄하는 건 물론 국회의원 자리에서 물러나고, 박 대통령의 직무유기를 비호하는 새누리당 의원 전원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이 발을 동동 구르며 절규하던 그 시간에 대통령은 놀아도 된다고.. 정유섭 의원, 당신이 집에서 놀아야겠다"며 "국가재난 최고 책임자가 대통령인줄 모르나? 당신은 사람인가, 물귀신인가? 제정신인가? 당신부터 의원직 사퇴하고 놀아라"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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