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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의 내년도 경영행보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권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지 1년을 갓 넘긴 LG유플러스는 유선통신 매출 호조로 지난 3분기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사활을 걸고 추진중인 홈 IoT 사업 역시 급물살을 타고 있어 내년 새롭게 추진하는 사업들 역시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 유∙무선 매출↑ 신사업 발굴도 '적극적'
LG유플러스는 지난 3분기 유∙무선 사업의 고른 호조로 매출액 2조7370억원, 영업이익 2114억원, 당기순이익 13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7%, 22.8%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의 유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8%, 무선 매출은 3.5%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2000억원 돌파라는 쾌거를 이룬 것은 물론 지난 7월 무선 가입자 수 1200만명을 넘겼으며, 11월에는 홈 IoT 가입자 수 50만 가구를 달성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실적 개선에 대해 "높은 이동전화 매출액 전망을 감안하면 투자가들의 우려와 달리 내년에도 실적 전망은 긍정적"이라며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당 순자산가치)가 최근 5년 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고 수급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러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새로운 먹거리로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B2B(기업 간 거래) 서비스와 홈 IoT 부문에서의 강점을 살리는 한편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 가상현실(VR) 등의 미래 성장 동력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
이와 관련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LG유플러스는 향후 빅데이터 활용 서비스, 인공지능 플랫폼 사업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할 것"이라며 "또한 플랫폼∙IoT 선도 사업자로서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권 부회장은 자신의 강점으로 꼽아 왔던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비즈니스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미 AI 분야에서는 미국, 이스라엘 등 해외 벤처 회사에 대한 투자를 통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 내년 역시 호실적 기대
권 부회장은 앞서 내년 상반기 중에도 해외 사업에서의 한 두 건의 계약을 더 체결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었다.
이 밖에도 LG유플러스는 최근 5G 상용화를 대비해 5G 기지국을 이용해 최대 31Gbps(기가비피에스)의 다운로드 전송 속도를 국내 최초로 시연하는 등 기술 경쟁에 나섰다.
증권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올해 연간 실적 예상치를 매출 11조1918억원, 영업이익 7292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년 간 실적 반등을 이룬 것에 이어 '탈 통신' 사업 투자와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내년 역시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