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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신한∙우리∙하나 등 국내 카드사들이 주택 임대료 자동이체 서비스를 잇달아 시작했다.
지난 상반기 아파트 관리비 납부 사업에도 공을 들였던 카드사들은 관련 영역으로 저변을 확대하며 새로운 먹거리 발굴에 나서는 모습이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3월 아파트 관리비 전자고지결제업무를 카드사 부수업무로 인정한 '카드사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신한∙KB국민∙우리∙삼성∙롯데카드가 아파트 관리비 자동납부 서비스를 제공했다.
카드사들은 여기에 멈추지 않았다. 몇몇 카드사가 최근 주택 임대료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아파트 관리비나 주택 임대료 자동이체는 매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한∙우리카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영하는 주택의 임대료 자동이체 서비스를 개시했다. 별도 수수료 부담이 없고 포인트∙마일리지가 적립된다는 점을 앞세워 소비자 확보에 나섰다.
특히 신한카드는 이 분야에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회사 중 하나다.
지난 4월에는 LH 산하기관인 주택관리공단과 제휴해 주택 임대료 자동이체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주택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전국 5000여곳 임대 아파트 거주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어 LH 시범 서비스 사업자로 선정된 신한카드는 결제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고 지난 11일부터 LH 65만 세대에 서비스 중이다. 지난 10월에는 전북개발공사와 제휴해 내년 1월부터 4000여 세대에 서비스를 개시할 방침이다.
우리카드도 지난 11일부터 LH 임대료·관리비 카드 자동납부 서비스 시범 실시에 나섰다. 기존에는 우리은행을 통한 지로·가상계좌 등 납부만 가능했었다.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LH 임대아파트 66만 세대에 거주중인 우리카드 회원은 은행을 거칠 필요 없이 임대료·관리비를 자동납부 할 수 있게 됐다.
임대료를 카드로 자동 이체하면 전월실적 조건을 대부분 충족시킬 수 있어 각종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 카드 혜택을 받는데 유리하다고 우리카드 측은 설명했다.
하나카드의 경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했다. 부동산 O2O 플랫폼 '다방'과 제휴하고, 월세 카드납부가 가능한 '다방페이' 앱을 개발했다.
임차인이 다방페이 앱에 월세 자동납부 카드를 등록하면 매월 납입일에 카드로 월세가 결제되는 방식이다.
KEB하나은행은 다방페이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관련대출 금리인하 혜택을 제공, 월세 납부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그룹차원의 공조도 진행한다.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등도 임대료 결제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임대료 납부 시장은 전통적으로 현금 시장이었다"며 "기존에는 카드로 결제하지 않던 영역을 카드사들이 개척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