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정치권 일정∙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 물러날 것"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오후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정치권 일정과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저의 불찰로 인해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죄 드린다"며 "100번 사과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사과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8년 간 국민과 함께 한 여정은 더 없이 고맙고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지금껏 국민과 국가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 한 번도 작은 사심을 품지 않고 살아왔다"며 "국가를 위한 일이라고 믿고 해왔던 일이었지만 주변을 관리하지 못해 생긴 일들은 모두 저의 잘못"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최근 사태들은 빠른 시일 내에 소상히 밝힐 것"이라며 "대통령직 임기 단축 포함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 준다면 법 절차에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하루속히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벗어나 본래의 궤도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날 담화는 2차 담화 이후 25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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