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탄핵안 표결 내달 2일로 가닥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야당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내달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탄핵에 동참할 새누리당 의원들에게도 호소한다. 서두르자"며 "민주당은 조속히 준비를 서둘러 이번 주 안에 탄핵이 마무리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현재까지 각 당과 조율한 바에 의하면 반드시 내달 2일 탄핵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내일(30일) 혹은 내달 1일 아침 탄핵안을 국회에 접수하자고 대체적으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야당은 헌법상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의결정족수(200명)를 채우기 위해 새누리당 의원 40명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해 탄핵에 동조하는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했다.
야 3당은 이날 오전 탄핵소추안 단일안의 문구 작업을 마친 뒤 여당 비주류 의원들에게 회람토록 하고 의견을 반영해 최종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 원내대표는 친박계의 움직임과 관련 "앞뒤가 안 맞는 이율배반적인 행보에서 어떤 로드맵도 진정성도 알 수 없다"며 "오히려 탄핵일정을 앞당겨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도 "탄핵안 가결에 국회가 여야 구분 없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민심을 받드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에서 일부 거론되는 대통령의 용퇴 건의와 일부에서 제기하는 개헌 논의 제안으로 탄핵열차를 멈출 수는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