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죽쑤고', 경기 '줄서고'…11.3 대책 후 첫 분양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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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죽쑤고', 경기 '줄서고'…11.3 대책 후 첫 분양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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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래미안' 한산, 의왕 '푸르지오' 북새통…"수요자 주의 요구"
   
▲ 서울 운니동 래미안 갤러리 3층에 마련된 '래미안 아트리치' 유니트 모습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11.3 부동산 대책' 이후 분양이 재개된 지난 주말 청약 조정대상지역인 서울과 조정지역이 아닌 경기도 주요 도시의 희비가 엇갈렸다. '연희 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은 한산한 반면 '의왕 포일 센트럴푸르지오'는 방문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청약시장 양극화와 냉각화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집값 조정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여 수요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9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지난 25일 '연희 파크 푸르지오'와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분양일정을 시작했다.

연희 파크 푸르지오는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711 일대에 총 396가구(전용면적 59~112㎡) 규모로 시공되며 28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는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487-22 일원에 총 1774가구(84~99㎡) 규모로 건립된다.

주말 사흘 간 연희 파크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는 1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반면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는 5만여명이 방문했다.

11.3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시 등이 규제 대상인 청약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자 투자수요가 서울을 떠나 경기도 주요 지역으로 밀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같은 추이는 타 건설사 분양 아파트에서도 똑같이 나타났다.

지난 25일 분양일정에 들어간 삼성물산의 '래미안 아트리치'(일반분양 616가구)와 GS건설의 '신촌그랑자이'(492가구)에는 주말 사흘간 각각 2만명 가량이 방문했다.

같은 기간 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공동 시공의 '수원 영통 아이파크 캐슬'에는 5만여명이 모여들었다.

대책이 나오기 전인 지난 달 분양된 '신촌숲 아이파크'(395가구)와 '신길뉴타운 아이파크'(369가구)에는 각각 3~4만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지난달 분양 완료된 '래미안 장위 퍼스트하이'(403가구)와 '래미안 장위 포레카운티'(490가구) 역시 견본주택 개관 첫 주말에만 3만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정지역 분양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냉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조정지역 아파트 시장이 한동안 싸늘한 기색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까운 시일 안에 금리인상도 예고돼 있어 실수요자라도 내 집 마련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지난 주 서울 현장에선 남는 인원을 경기도 쪽으로 파견 보냈을 정도"라며 "인기 지역이라면 문제없겠지만 서울에서도 수요가 적은 곳에선 미분양이 나오지 말란 법 없다"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서울은 집값이 많이 올랐고 당분간 조정 받을 것이란 인식 때문에 수요가 외곽지역으로 분산되고 있다"며 "지역별 차이는 있겠지만 당분간 더 빠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원리금이 소득의 30%를 넘는다면 무리해서 분양 받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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