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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 BMW코리아와 5G 단말기를 탑재한 커넥티드카 'T5'를 선보였다. |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SKT∙KT∙LGU+ 등 국내 통신사들의 글로벌 통신∙제조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해외 시장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는 5G,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자율주행자동차 등 미래 ICT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관련 시장 규모가 매년 늘어남에 따라 통신사의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은 긍정적이라고 업계는 진단하고 있다.
◆ 국내∙외 ICT 산업 전망 밝아…이통 3사 해외 진출 초석 다진다
2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들이 글로벌 ICT기업들과 손잡고 미래ICT 산업의 해외 시장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ICT 시장 규모는 지난해 3조6616억 달러에서 올해 3조767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19년 글로벌 ICT 시장 규모는 4조862억 달러로 전망했다.
가트너는 국내 ICT 시장 규모는 지난해 740.8억 달러(약 86조6365억원)에서 올해 757.0억 달러(약 88조5311억원)으로 성장한다고 전망했으며, 오는 2019년 818.9억 달러(95조7949억원)로 전망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월 30일 인텔과 자율주행 기술∙서비스의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을 맺었다. LTE-A∙5G 기반의 차량통신(V2X; Vehicle to Everything) 기술,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영상인식 기술∙자율주행 차량 플랫폼 등을 함께 개발하기 위함이다.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은 "인텔과의 협업으로 자율주행 기술∙서비스 공동 개발∙기술적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자율주행 핵심기술∙ICT 기술을 접목한 자동생활가치를 제공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또 이달 15일 에릭슨과 5G 시험망을 구축하고 BMW코리아와 5G 단말기를 탑재한 커넥티드카 'T5'를 선보였다. 이는 세계 최초로 5G 커넥티드카를 선보였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글로벌 ICT 기업과의 협업 등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KT는 지난 21일 중국 최대 VR플랫폼 사업자 87870.com과 글로벌 가상현실 사업 협력을 위해 손 잡았다. 양사는 연내 중국 베이징에 VR 복합 체험공간을 구축∙운영하고 다양한 GiGA VR 콘텐츠 유통 채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T 미래사업개발TF 이미향 상무는 "이번 협력으로 글로벌 가상현실 산업 생태계 구축을 하게 됐다"며 "지금까지 확보한 KT의 VR 역량을 활용해 다양한 VR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모색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글로벌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함께 국내 최초 'NB-IoT 오픈랩'을 열었다. NB-IoT 오픈랩은 단말, 서비스 솔루션, 시스템 통합 등 관련 파트너사를 위해 사전 통합된 기기들과의 테스트 검증을 위한 인프라이다.
LG유플러스 기술개발부문장 이상민 전무는 "화웨이와의 협력으로 모든 사물을 네트워크에 연결하기 위한 국제 표준 기술인 NB-IoT의 국내 조기 상용화와 글로벌 IoT 시장으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NB-IoT 오픈랩에서 칩셋부터 마케팅까지 모든 영역을 전방위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전략적 협력으로 글로벌 IoT 생태계 조성∙상용화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 긍정적 시너지 낼 것
통신 3사는 글로벌 ICT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5G 이동통신, 지능형 IoT, VR, 커넥티드카 등 미래ICT 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가 선정한 '오는 2020년까지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이끌 13대 미래성장동력'에 모두 포함되는 먹거리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현재 통신사들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하기 위한 사업화 초기 단계에 와 있다"며 "협의 단계와 구체적인 실행 단계를 거쳐 시너지가 발생하면 긍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기업의 글로벌 협력을 통한 사업은 아직 '협력'(MoU)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금액 등 투자 규모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올해 VR 시장 규모는 52억 달러(약 6조845억원)이며, 2020년 30배 이상 늘어난 1620억 달러(약 1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5G 이동통신 장비 시장과 커넥티드카 시장 규모를 각각 1조8000억 달러(약 2100조), 1600억 달러(약 180조원 이상)로 예상한 만큼 국내 이통사와 글로벌 기업의 융합은 긍정적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