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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이번주 코스피는 미국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등 대외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박스권 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주 코스피는 직전주 종가(1974.58) 대비 0.12포인트(0.01%) 내린 1974.46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와 미국 국채 금리가 다시 급등하면서 국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한류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번주는 오는 30일(현지시각) 예정된 OPEC 정례 회의에서 이라크와 이란의 감산 합의 성사 여부가 주요 이슈로 꼽힌다.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업종들은 이번 회의가 추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미국 달러 강세와 높은 금리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방어적인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2월 미국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와 금리의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외국인의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높아진 금리로 외국인 입장에서는 신흥국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수급은 순매도세 를 보일 것"이라며 "반면 기관은 코스피 하락에 따른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으로 소폭 순매수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주 코스피 등락 범위를 1940~2000으로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재정정책 확대 기대감, 미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향후 보호무역 강화 우려 등이 혼재돼 1900포인트 중후반의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지속할 것"이라며 "코스닥은 정치적 불확실성 및 모멘텀(상승동력) 부재로 600포인트를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스닥 내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저점 매수 기회를 노리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상황이지만, 수급이 여전히 불안정하다는 점에서 내년 실적과 주가 레벨을 감안해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주 코스피 등락 범위를 1960~1990으로 전망했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는 시장에 대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지표는 12월 금리인상 전망이 확정된 상황 하에서는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다만 미국 대선 이후 장기 금리 전망이 불투명해진 상황이라는 점이 시장 참여자들에게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