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 속 '생산·소비·물가 지표' 발표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다음 주(11월 28∼12월 2일)에는 경기 침체 속 국내 경기 흐름을 알려줄 생산과 소비, 물가, 수출 등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극심한 경기 부진 속에 주요 대기업 실적악화가 예상되며, 박근혜 게이트와 미국 대선 이후 금융시장 불안 등이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30일 통계청은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지난 9월 전체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8% 줄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4.5% 줄면서 5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산업 구조조정 진행, 갤럭시노트 7 판매 중단 등의 여파로 지난달까지 전체 산업생산 부진이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
다음달 1일에는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이 발표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월부터 8월까지 계속 0%대에 머물다가 지난 9월(1.2%) 1%대로 올라섰다. 지난달에는 1.3% 상승하며 8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11월 수출입동향'을 발표한다.
지난달 수출은 3.2% 감소해 8월 '반짝 반등' 이후 2개월 연속 줄고 있다. 관세청은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0.2% 줄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28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경제 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한다.
이번 경제전망에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도 포함된다.
OECD는 지난 6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로 올해 2.7%, 내년 3.0%를 제시했다. 이후 경제 침체 속 내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은행은 29일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발표한다.
그동안 제조업의 업황 BSI는 기준치인 100을 크게 밑도는 70대 초반에서 보합권을 유지했다. 최근 국내외 악재가 겹치며 기업 체감경기가 급격히 악화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심리를 보여주는 한은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1월에 95.8로 떨어졌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이후 7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박근혜-최순실과 연관된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에 대해 검찰의 고강도 수사를 받으며 투자나 내년 사업계획 수립 등이 모두 중단된 상황이다.
또한 자국 우선주의, 보호무역주의를 기치로 내세운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탈퇴하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대미 수출 타격'도 우려된다.
같은 날 발표되는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는 은행들의 대출금리 인상 추세의 지속여부를 알려준다.
한은은 다음 달 2일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와 '국민소득'도 발표한다.
지난달 3분기 성장률 속보치가 0.7%(전기대비)로 나타났으며 이 잠정치의 변동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대비 0.4% 감소했으며 3분기에도 이런 추세의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달 30일에는 '9월 말 국제투자대조표'가 발표되고 다음달 1일에는 '10월 국제수지'가 공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