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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A나 84B타입 청약을 생각 중이다. 현장 근처 아파트에 3년째 살고 있다. 지금은 낙후된 동네지만 나중에 개발되면 좋아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일단 투자 목적으로 왔다. 완공될 때 쯤이면 현 아파트 거주 6~7년차가 되는 만큼 직접 거주도 염두에 두고 있다." (40대 부부, 서울 성북구 석관동)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래미안 아트리치'의 견본주택이 25일 문을 열었다.
이 단지는 석관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다. 서울 성북구 석관동 58-56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3층, 14개동, 총 1091가구(전용 39~109㎡) 규모로 조성된다. 총 616가구(59~109㎡)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 59㎡(A~E타입) 343가구 △ 84㎡(A~D타입) 240가구 △ 109㎡(33가구) 등이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석관2구역은 '이문휘경재정비촉진지구'와 '장위재정비촉진지구', '중화재정비촉진지구' 등에 둘러싸여 있다.
앞서 분양을 마친 장위뉴타운 1∙5구역 래미안 대비 개관일 방문객 수는 다소 적어 보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발급 재개 이후 서울에서만 아파트 7곳이 미뤄온 분양일정을 개시한 데 따라 방문객이 분산된 탓이다.
"상계동에서 남편과 자가 주택에 거주하고 있다. 59A타입 청약을 생각 중이다. 분양 받아 세를 놓으려고 한다. 10년 전 석관동에서 한 아파트가 분양될 때 고민하다가 결국 그만뒀다. 그 때 청약 안 한 게 후회돼서 지금이라도 분양 받아보려고 왔다." (60대 여성, 서울 노원구 상계동)
1년6개월 동안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단기 투자수요는 찾아볼 수 없었다. 분양 후 임대를 놓으려는 수요는 여전히 많았다. 특히 성북구 일대에 오래 거주해 온 시민들이 현장을 많이 찾았다. 장위 래미안 청약에 실패하고 이쪽으로 눈길을 돌린 경우도 적지 않았다.
직장에 나간 남편 대신 홀로 견본주택을 찾은 주부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나란히 반차를 쓰고 방문했다는 젊은 부부도 있었다.
"자녀가 없는 맞벌이 부부인데 시내에 있는 직장까지 출퇴근하기 좋아서 현재 석관동에 만족하며 살고 있다. 84D타입에 넣어볼까 생각 중이다. 거주하는 집 외에 주택을 따로 구매하지 않고도 임대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좋은 것 같다." (30대 여성, 서울 성북구 석관동)
총 22가구 가운데 7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는 84D타입은 치열한 청약 경쟁이 예상된다.
이 아파트는 침실 3개 중 1개(약 15.5㎡)가 별도의 현관∙욕실을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부분임대형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경희대, 외국어대 등과 가까워 꾸준히 임대 수요가 유입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큰 공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장위 1∙5구역 래미안 대비 래미안 아트리치의 가장 두드러진 장점은 교통환경이다. 단지는 1호선 신이문역과 6호선 돌곶이역 등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곳에 위치했다.
현관 안면인식 출입 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 홈큐브'(실내 미세먼지∙이산화탄소 수치 측정) 등 첨단 기술과 세대별 지하 창고 등도 장위에선 볼 수 없었던 옵션이다. 84㎡ 탑상형(C∙D타입) 서비스면적도 래미안 아트리치가 조금 더 준다.
평균분양가는 1620만원에 책정됐다. 장위 1∙5구역 래미안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550만원 선이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59㎡ 비중이 높은 점도 평균 분양가 상승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도급사업에서 59㎡에 4베이를 적용한 건 처음일 정도로 평면 설계에 신경 썼다"며 "84㎡의 경우 일반적으로 가장 선호하는 4베이∙판상형인 A∙B타입은 물론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는 부분임대형 D타입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