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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악사손해보험에 이어 흥국화재까지 자동차 보험료를 올리면서 손해보험업계에 인상 '도미노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다.
여기에 생명보험사들도 보장성 보험 예정이율 인하를 감행, 소비자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연내 혹은 내년 초까지 보험료 인상 '러시'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손보사들은 작년 말에서 올해 초까지 자동차보험료를 잇따라 인상했다. 최근 들어선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자동차보험료 조정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달 개인용 자동차보험에 대해 기본 담보 보험료를 3.0% 인상했다. 대신 자차담보 보험료를 17.8% 인하해 전체 보험료의 평균 인상률은 0%로 유지했다.
이어 KB손보는 지난 17일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기본 담보 보험료를 8.0% 인상하고, 자차담보 보험료는 10.6% 인하함으로써 전체 보험료 인상률을 0%로 맞췄다.
가장 최근에는 흥국화재와 외국계 악사손해보험이 보험료 인상을 단행했다.
흥국화재는 오는 26일부터 개인·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1.9% 인상한다.
업체 측은 기본 담보에 대해 개인용은 14.0%, 업무용은 8.3% 인상하는 대신 차량단독∙대물확대∙자동차상해 등 특약 담보는 3.1∼7.8% 인하하기로 했다.
앞서 악사손해보험도 지난달 29일 개인용 차량에 대해 평균 0.5%, 업무용 차량에 대해 평균 4.7%씩 보험료를 인상했다.
손보업계뿐 아니라 생보업계에서도 이 같은 보험료 인상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몇몇 생보사들이 보장성보험의 예정 이율을 인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정 이율은 보험사가 보험료로 주식∙채권 투자 등 자산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 수익률로 보험료를 산정하는 기준이 된다. 보험사는 예정 이율에 맞춰 보험료 할인을 적용하며, 예정 이율이 낮아지면 가입자가 내야 하는 보험료는 오르게 된다.
앞서 주요 생명보험사들은 지난 4월 3% 안팎이던 예정이율을 2.75% 수준으로 일제히 인하했다.
지난달에는 생보사 '빅3'인 삼성∙한화생명이 예정 이율을 0.25%포인트 추가로 내렸다. 이달 들어선 업계 4위권인 NH농협생명도 예정 이율을 0.20%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예정 이율을 0.25%포인트 낮추면 보험료가 5∼10% 오르는 것으로 인식된다. 삼성·한화생명의 경우 올해만 2차례 예정 이율을 인하함으로써 최대 20%까지 보장성 보험료가 인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