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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 입주민 제보 사진 (연합) |
LH, 거제 임대아파트 1년만에 천장 '와르르'…부실시공 논란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남 거제에 지은 임대아파트에서 입주 1년 만에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가 잇달아 발생해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경남 거제시 하청면에 위치한 LH 임대아파트에선 지금까지 천장이 무너지며 물이 쏟아졌다는 신고가 2건 접수됐다. 모두 이달 들어 생긴 일이다.
연초 이 아파트의 한 가구는 천장이 무너지기 직전 천장 누수가 발견돼 가까스로 사고를 면했다.
천장 붕괴 피해의 당사자인 입주민들은 굉음과 함께 천장이 무너지며 물폭탄이 쏟아졌다고 진술하고 있다. 종아리가 잠길 정도로 집안에 물이 차 가재도구가 엉망이 됐다. 일부 밖으로 새나간 물 탓에 엘리베이터 가동이 중단됐다.
피해 입주민들은 현재 집에서 나와 모텔 등에서 하자 보수를 기다리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2013년 5월 착공해 지난해 입주한 국민임대주택이다. 거제시 하청면 하청리 494 일원 4만1362㎡의 부지에 총 사업비 387여억원이 투입돼 8개동, 376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시행사와 시공사가 파악한 사고 원인은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로 연결되는 배관이다. 배관 연결부위가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터진 것으로 보인다.
LH는 사고가 발생한 2가구에 대해 보수를 시작하는 한편 이 아파트 나머지 가구에 대해 전수조사에 착수했다.
아파트 천장이 무너지는 사고는 지난 5월께 강원도 철원군과 경기도 남양주시, 경북 포항시 등 소재 아파트에서도 발생했다. 그러나 이번처럼 한 단지에서 여러 집이 피해를 보진 않았다.
한 단지에서 2가구 이상이 같은 사고를 당한 사례는 흔치 않은 만큼 어느 때보다 부실시공 논란을 피해가기 어려울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