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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전 대표(사진=연합뉴스) |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김무성 전 대표가 정치인생 마지막 꿈인 대선 출마를 포기하면서까지 목표로 하는 것은 무엇일까.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11월 2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권을 포기한다면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개헌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김무성 전 대표는 "오늘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한다"고 운을 뗐다. 김무성 전 대표는 "정식 (대선)출마 선언을 하진 않았지만 주변 많은 사람들이 권고했고 나 역시 그동안 고민과 정리를 해왔다. 이제 이것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무성 전 대표는 "박근혜 정부 출범에 일익을 담당한 사람으로, 새누리당의 직전 당 대표로서, 지금의 국가적 혼란 사태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정치는 책임질 때 책임을 져야 한다. 나부터 책임지고 내려놓겠다"고 설명했다.
김무성 전 대표는 "국가적 위기 수습을 위해 무너진 헌정 질서를 복원시키기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비록 박근혜 대통령은 실패 했지만 이것이 위대한 대한민국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모든 것을 다 바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김무성 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으로 인해 초래된 보수의 '위기'가 보수의 '몰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 보수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고 합리적인 보수 재탄생의 밀알이 되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양극단의 정치를 배제하고 민주적 협치를 만드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며 "백척간두 진일보 시방세계현전신, 백척 높이의 흔들리는 장대 위에서 한발 더 내딛으면 그때 비로소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고 당나라 고승 장자의 말을 인용했다.
기자회견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무성 전 대표는 "비상시국회의 중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을 배신했고 우리 새누리당도 배신했다. 헌법을 심대하게 위반했다. 국가는 법으로 운영돼야 한다. 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 받아야 된다"며 "야당이 탄핵에 대해 갖가지 잔머리를 굴리며 주저하고 있다. 새로운 보수를 만들고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새누리당 내에서 탄핵 발의를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대표는 "숫자 계산하지 않고 옳은 일 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김무성 전 대표는 "7명째 대통령 하에서 5년마다 한 번씩 이런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끝으로 다시는 국민들에게 이런 괴로움을 끼쳐드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가진다. 그 문제 해결은 개헌이라고 생각을 한다. 개헌도 동시에 추진하려 한다"고 개헌 의지를 내비쳤다.
김무성 전 대표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12월 21일께 사퇴하는 것은 그대로 봐도 되냐는 질문에 대해선 "그렇지 않다. 현 지도부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김무성 전 대표 기자회견 전문)
저는 오늘 제 정치 인생의 마지막 꿈이었던 대선 출마의 꿈을 접고자 합니다. 정식 출마선언을 하지는 않았지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권했고, 저 역시 그동안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해왔습니다. 이제 이것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에 일익을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새누리당의 직전 당 대표로서 지금의 국가적 혼란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입니다.
정치는 책임질 때 책임져야 합니다. 저부터 책임지고, 내려놓겠습니다. 앞으로 국가적 위기 수습을 위해, 무너져 내린 헌정 질서를 복원시켜내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비록 박근혜 대통령은 실패했지만, 이것이 위대한 대한민국의 실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치겠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으로 인해 초래된 보수의 위기가 보수의 몰락으로 이어지도록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보수의 썩은 환부를 도려내고 합리적인 보수 재탄생의 밀알이 되고자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양극단의 정치를 배제하고, 민주적 협치를 만드는데, 앞장서고자 합니다.
오늘 저는 당나라 고승 장사 스님의 말씀을 되새기고자 합니다.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십방세계현전신(十方世界現全身). 백척 높이의 흔들리는 장대 위에서 한 발 더 내딛으면 그때 비로소 새로운 세계가 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