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 비약적 발전 '눈길'...업계 7위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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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비약적 발전 '눈길'...업계 7위로 도약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1월 27일 0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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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자기자본 8000억원→2조2000억원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자기자본 기준 업계 7위 증권사로 도약한다. 향후 종합금융투자사업자(대형 IB) 지정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 달성이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16일 메리츠캐피탈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해 3826억원을 확충했다. 내년 4월 28일 메리츠캐피탈 주식 교환이 마무리되면 현재 1조8000억원 수준인 자기자본 규모는 약 2조2000억원으로 확대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800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아이엠투자증권 인수합병(M&A), 8월 414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이어 메리츠캐피탈 인수로 2년 만에 2조원대로 불어났다.

회사 측은 이번 주식 교환으로 자기자본 규모가 늘어나 대형IB 자격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 달성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대형 IB로 지정될 경우 종합금융업 라이선스 만료로 인한 불확실성이 줄어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이라고 분석한다.

지난 2010년 당시 메리츠증권은 메리츠종금을 흡수 합병하면서 종금업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종금업 라이선스로 기업 대출, 부실채권(NPL) 투자, 부동산금융 주선·자문 등으로 수익 기반을 다각화해 높은 이익을 추구해왔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 2586억원을 올려 NH투자증권(2633억원)에 이어 업계 2위 실적을 기록했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4.1%로 압도적으로 높다. 업종 평균이 5.6%인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이다.

오는 2020년 종금업 라이선스가 만료되면 강점인 기업 대출이 불가능해져 이자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그러나 대형 IB로 지정되면 사업영역 확대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이 같은 우려가 해소된다.

손미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캐피탈의 경상적인 연간 이익 체력을 각각 2500억원, 500억원 수준으로 가정하면 오는 2019년 말까지 메리츠종금증권의 자기자본 2조9000억원 달성은 무난하다"며 "향후 자본 규모가 커짐에 따라 이익 체력도 상향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기자본 3조원 달성 실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종금 라이선스 만료 이전에 자기자본 3조원 이상의 대형 IB가 되면 기업 대출 업무를 계속 수행할 수 있어 불확실성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승창 KB증권 연구원도 "이번 자기자본 확충으로 메리츠종금증권이 어느 정도 리스크는 떠안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영업력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며 "대형IB가 되면 신용공여 한도가 커지고, 헤지펀드 운용 등 사업 영역이 넓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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