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조, 朴대통령 면담한 삼성·LG·현대 등 '8대 그룹 총수' 증인 채택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8대 그룹 총수를 증인으로 채택한다.
21일 여야 3당 특위 간사인 새누리당 이완영·더불어민주당 박범계·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국회에서 회동해 이같은 내용의 합의안을 발표했다.
8대 그룹 총수는 이재용 삼성 그룹 부회장과 구본무 LG 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손경식 CJ 회장, 김승연 한화 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 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날 각각 면담했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다른 날 박 대통령을 독대했다.
이와 함께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차은택·고영태·이성한 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 GS그룹 회장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등 모두 21명을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했다.
여야 3당 간사는 오는 30일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대검찰청, 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 첫 기관보고를 받기로 했다.
1차 청문회는 다음 달 5일, 2차 청문회는 다음 달 6일, 3차 청문회는 다음달 13일, 4차 청문회는 다음달 14일 열 예정이다.
1차 청문회에는 기업 증인들이 출석하고, 2차 청문회에는 최순실 씨 등 사건의 핵심 인물과 전직 공직자들이 출석하기로 했다.
2차 기관보고는 12일 대통령비서실, 경호실, 국가안보실, 보건복지부, 기획재정부, 교육부를 상대로 이뤄진다.
여야 3당은 다음 달 중순 이후 국조 일정은 추후 다시 협의해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현장 방문 장소는 박 대통령 대리 처방 의혹에 연루된 차움병원, 김영재 의원, 강남보건소 등 세 곳이다.
야당은 박근혜 대통령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지만,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를 반대하고 있어 공방이 진행 중이다.
특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국정조사 일정과 증인 채택안을 의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