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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유력 인사들이 많게는 수천만원에서 억대 프리미엄이 붙은 '엘시티 더샵' 분양권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엘시티 분양 과정이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엘시티 더샵 청약 당시 이 아파트는 3.3㎡당 2730만원이라는 초고가에도 불구하고 모든 평형 청약이 1순위 마감됐다.
839가구 모집(특별공급 43가구 제외)에 1만4450명이 몰려 평균 17.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8억원짜리(3.3㎡당 7000만원) 펜트하우스 2가구는 137명이 몰리면서 6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행사와 시공사, 분양대행사 모두 깜짝 놀랐을 정도로 '비정상'적인 흥행으로 회자돼왔다. 높은 청약률 때문에 허수 청약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직후 당첨 청약자 계약률이 70%를 넘기면서 재차 화제를 모았다.
엘시티 더샵에 쏟아진 뜨거운 관심은 분양권 웃돈 거래로 이어졌다. 한때 일부 평형 분양권엔 2억원 넘게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다.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서 엘시티 분양권 거래가 자취를 감췄지만 현재 계약률이 87%에 달하고 지금도 조망이 뛰어난 평형에는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 업자들의 전언이다.
지역 유력인사들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엘시티 분양권을 가지고 있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이 엘시티 비리의 핵심 인물인 이영복 회장의 알선으로 분양권을 받았다면 문제가 된다. 심지어 당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분양권을 비정상적으로 받았다면 또 다른 비리 의혹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실제 이 회장과 수십 년간 알고 지냈다는 모 기업 A 회장을 비롯해 지역사회에서 이름만 대면 다 아는 다수의 인물이 이 회장으로부터 분양권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A 회장은 "이영복 회장으로부터 괜찮은 물건 하나 받았다"고 자랑을 하고 다녔다고 한다.
이들 중 일부는 '미분양 물건을 샀다' '프리미엄을 주고 노후에 살고 싶은 집을 산 것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검찰은 엘시티 더샵 분양과정을 둘러싸고 의혹이 일자 특혜분양을 비롯해 분양과정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공개 분양 이전부터 공공연한 비밀로 나돌았던 사전청약설에 대해서도 주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청약은 공개 분양 이전에 미리 청약을 받은 다음 좋은 곳(?)을 주는 편법분양을 말한다.
[이슈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