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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복 "최순실∙순득 자매와 '황제 친목계' 한 것 사실"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이영복(구속) 회장이 최순실∙순득 자매와 같이 '황제 친목계'를 했다고 시인했다.
윤대진 부산지방검찰청 2차장 검사는 17일 브리핑에서 "이씨가 해당 친목계에 가입한 것은 사실이나 계모임에 나가지는 않았고 돈만 보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최순실씨 자매를 알지는 못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계주인 김모씨와 오랜 친분이 있어 김씨 권유로 계에 가입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장이 월 납입금이 1000만원이 넘는 '황제계'를 최순실씨와 함께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최씨가 엘시티 사업에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나왔다.
이 회장이 친목계에서 계원인 재력가들에게 엘시티 아파트 분양을 권유해 '큰 손'들이 거액을 들여 아파트를 대거 사들였다는 추론도 나왔다.
이 회장은 검찰 추적을 피해 석 달간 도피하면서도 곗돈을 납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검 특수부(임관혁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해당 친목계 계주 김모씨의 서울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씨의 횡령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다가 친목계 계주 김씨에게로 돈이 흘러간 사실을 확인하고 이 회장의 비자금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했다.
향후 압수물을 분석해 친목계 회원 명단, 계 운영내용과 성격, 곗돈 납입 내역, 곗돈 지출 내역 등을 알아낼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이 회장이 자주 출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고급주점 사장의 집도 압수수색했다. 해당 고급주점과 친목계 계주가 운영하는 수입의류 가게는 같은 건물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