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통신업계 '5G 전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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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통신업계 '5G 전쟁' 승자는?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1월 27일 0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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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강국 대한민국 5G 표준화 위한 투자 아끼지 말아야"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통신망의 진화로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예고된 가운데 통신업계가 '5G 전쟁'에 돌입했다.

5G 이동통신과 광속의 유선 통신망을 근간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해 작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스마트 지능화 사회를 추구한다.

◆ 전 세계 5G 주도권 확보에 '총력'

4차 산업혁명은 5G(세대) 이동통신과 광속의 유선 통신망을 근간으로 한다. 차세대 이동통신 5G는 2GHz(기가헤르츠) 이하의 주파수를 사용하는 4G LTE(롱텀에볼루션)과 달리 28GHz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한다.

숫자로도 알 수 있듯 5G 이동통신은 LTE보다 20배 이상 빠른 속도로, UN의 통신전문기구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5G 이동통신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20Gbps(기가비피에스) 이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는 25GB(기가바이트) 용량의 초고화질 영상을 10초 만에 전달할 수 있는 속도이며, 1㎢ 내에 있는 IoT(사물인터넷) 기기 100만개와 연결할 수 있다.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는 오는 2018년 5G 시범 서비스를 거쳐 2020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3GPP가 세부 기술규격을 정하면 ITU가 국제표준을 확정하게 된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5G 이동통신 표준화에 맞춰 세계 각국은 5G 주도권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7월 연방통신위원회(FCC)가 고주파 할당 정책을 승인하고 총 4억 달러(한화 약 45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미국은 5G 시대를 대비해 맞는 주파수를 찾아 관리하는 일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 1위(가입자 수 기준) 이통사 중국의 차이나모바일은 5G 기술 개발을 위해 화웨이와 삼성전자, 아우디 등 42개사와 협력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민관합동조직인 'IMT-2020 추진그룹'을 결성하고 지난 1월부터 5G 기술 연구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5G 표준화를 위해 대만 파트너사를 섭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최대 이통사 NTT도코모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5G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을 세웠다.

국내 이통사의 5G 주도권 경쟁도 활발하다.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위해 노키아, 삼성전자, 인텔, 퀄컴 등 글로벌 제조사들과 함께 5G 공통규격(KT 5G-SIG)을 개발하고 지난 8일 이를 공개했다.

KT 네트워크전략본부장 서창석 상무는 "작년 11월 KT 주도로 5G 규격 협의체를 결성해 KT 5G-SIG 규격 기반 기지국과 단말, 코어망 장비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됐다"며 "향후 성공적인 5G 올림픽 준비는 물론 국제표준화를 주도함으로써 5G 기술 리딩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평창올림픽에서의 성공적인 5G 시범서비스를 위해 17일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에 '평창 5G 센터'를 개소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미국 통신기업 버라이즌과 협력해 5G 기술 표준화와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작년 10월에는 에릭슨, 노키아, 삼성전자, 인텔과 '5G 글로벌 혁신센터'를 열었다.

◆ 2020년 5G 상용화 예정…승자는?

SK텔레콤 최진성 종합기술원장은 "5G는 통신의 속도만 빨라지는 것을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라며 "5G 원년 2020년 대한민국이 5G 시대에도 글로벌 주도권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5G 등 미래기술 개발에 1조5000억원의 개발비용을 투입하고 있다. LTE-A 속도를 약 33% 높이는 '256쾀(QAM)' 기술을 상용망에 적용하고 안테나 수를 늘려 동시에 여러 사용자에게 데이터를 전송하는 '4X4 MIMO' 기술을 개발하는 등 5G 상용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향후 5G용 주파수를 확보하면 조속히 5G 네트워크를 상용화하기 위해 시험실 테스트와 함께 실외 상용환경에서도 서비스 품질 측정, 커버리지 테스트 등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신업계 전문가는 "전 세계 많은 사업자들이 5G 주도권 경쟁에 뛰어 들었다"며 "우리나라가 통신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5G 표준화를 위한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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