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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포스코 인사개입 의혹' 조원동 전 수석 검찰 소환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퇴진 압력을 행사하고 포스코 인사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조원동 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이 17일 오후 검찰에 출석한다.
최순실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는 이날 오후 조 전 수석을 소환해 조사한다고 밝혔다.
조 전 수석은 지난 2013년 말 이미경 CJ 부회장을 경영에서 물러나도록 강요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조 전 수석은 손경식 당시 CJ그룹 회장에게 전화 걸어 "대통령(VIP)의 뜻"이라며 이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그는 "너무 늦으면 난리 난다" "수사까지 안 갔으면 좋겠다" 등 발언도 했다.
이 부회장은 이후 사실상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2014년 하반기 미국으로 건너가 지금껏 머물고 있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CJ가 자사의 케이블 방송 채널에서 박 대통령을 풍자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영화 '광해'를 배급한 점 등이 현 정권의 미움을 산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조 전 수석은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조 전 수석이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기 직전인 2013년 말 "차기 회장은 권오준으로 결정됐다"고 포스코 측에 통보하는 등, 깊이 관여했다는 보도가 나온 상태다.
실제 권오준 회장은 이듬해 1월 정준양 전 회장을 이어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이 됐다.
조 전 수석의 민간기업 경영권 간섭이 사실로 드러나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이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면 '공범' 관계가 성립할 수도 있다.
이 밖에 조 전 수석이 2014년 2월 최순실(구속)씨와 그의 딸 정유라씨가 자주 갔다는 서울 강남에 있는 한 피부미용 업체의 해외 진출을 직접 추진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조 전 수석은 현재 음주운전 사고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심 선고가 나온다.
그는 작년 10월 밤 술에 취한 상태로 강남구 대치동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택시 뒤범퍼를 들이받고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로 올해 1월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그러나 이후 정식재판에 회부됐다.
1심에서 법원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