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지원 의혹'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검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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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지원 의혹'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검찰 소환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1월 16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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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지원 의혹' 김종 전 문체부 차관 검찰 소환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최순실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16일 오전 최씨의 이권 챙기기 행보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김 차관은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모든 (의혹) 사항은 검찰 수사에서 철저히 제대로 응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씨와의 관계, 혐의 인정 여부, 장시호씨 지원 의혹 등 쏟아지는 질문에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다"는 답만 되풀이하다가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한양대 스포츠산업학과 교수 출신으로 지난 2013년 문체부 제2차관에 발탁된 김 전 차관은 이후 체육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린 인물이다.

그는 최씨가 실질적으로 인사권과 운영권을 틀어쥔 K스포츠재단과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케이' 사업이 최씨 뜻대로 진행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K스포츠재단이 롯데 등 대기업으로부터 거액을 추가로 요구해 세우려던 지역 거점 스포츠센터 건립사업 추진 과정에서 김 전 차관이 문체부 직원을 동행하도록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 전 차관은 올해 초 최씨가 K스포츠재단 사업을 수주해 이권을 챙기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더블루케이가 수천억원대 평창 동계올림픽 시설 공사 수주를 목표로 스위스 누슬리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현장에도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최씨에게 체육 관련 국정 현안을 보고하고 개인적인 인사청탁까지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최씨가 김 전 차관과 김종덕 전 문체부장관을 통해 K스포츠재단 설립∙운영 등 문체부 체육 정책을 좌지우지하고, 자신의 이권이 걸린 사업을 끼워 넣으려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밖에 검찰은 문체부가 최씨 조카 장시호씨가 설립과 운영에 깊숙이 개입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지원에 주도적 역할을 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이곳은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키는 것을 사업 목적으로 내세웠는데,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문체부로부터 6억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삼성전자도 작년 9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센터가 주관하는 빙상캠프 후원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을 이날 오후 늦게까지 조사하고 나서 그를 긴급 체포하거나 일단 귀가시키고 나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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