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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추미애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 양자 영수회담 성사에 야권의 쓴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월 14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영수회담 성사에 대해 "회담 제안한 추미애 대표나 덜컥 받은 박근혜 대통령이나 두 분 다 똑같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두 분은 12일 촛불 민심을 저버렸다. 국민은 80년 소위 서울의 봄처럼 야권 균열을 염려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청와대는 야권 분열로 임기 보장을 획책하고 있다"며 "여기에 추미애 대표가 단초를 제공하고 저에게 '국민의당도 요구해서 만나라'고 한다. 100만 촛불이 민주당과 추미애 대표를 용서할까? 추미애 대표의 이번 결정과 제안은 잘못이라는 성난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추미애 대표가 회담을 취소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고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바로잡는 것이 용기이고 잘못을 바로잡으면 실수가 아니다"며 회담 취소를 촉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참 답답하다. 참 한심하다. 참 부끄럽다"며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은 뜬금없다"고 질타했다.
박원순 시장은 "회담은 대화와 협상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이미 국민이 탄핵한 박근혜 대통령과 무슨 대화를 하고 무슨 협상을 한단 말인가"라며 "지난 12일 국민의 명령은 명확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라는 것이다. 협상과 조건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지금은 야권의 공조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 야권이 하나로 뭉쳐 국민과 함께 하야투쟁에 나서야 한다. 백만 국민의 촛불민심에 찬물을 끼얹고 야권의 분열을 가져오는 영수회담 제안은 철회되어야 마땅하다"며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야 한다는 국민의 명령이 어떤 상황에서도 왜곡돼서는 안된다. 국민의 뜻을 받드는 게 정치의 본령이다. 국민을 이기는 정치인은 없다"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은 "우리 민주당 지도부가 우물쭈물, 갈지자 행보를 멈추고 국민의 뜻에 동참하고 그 뜻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기를 호소한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제안한 박근혜 대통령과 추미애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대통령과 추미애 대표의 양자회담은 15일 진행될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