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트럼프 집권 후 "美 GDP 성장률·인플레 2.2%↑"
[컨슈머타임스 양대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후에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물가상승률도 2% 이상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선 결과가 나온 직후인 이달 9∼11일(현지시간) 학계와 업계, 금융계 금융전문가 57명을 상대로 조사 후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WSJ는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는 2017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평균 2.2%, 내후년에는 2.3%를 보일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2017년 실질 GDP 성장률이 2.2%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미국의 GDP 성장률이 1.5%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은 2017년에는 2.2%, 2018년에는 2.4%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고 WSJ은 설명했다.
이 같은 예상이 현실이 된다면 지난 2007∼2009년 불황 이래로 처음으로 연간 물가상승률이 연달아 2%를 웃돌게 된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현재 2%로 본다.
이외에도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계속 올라 2018년 말에는 3%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향후 12개월 안에 불황이 닥칠 수 있다는 응답은 전체의 20%로 석 달 전보다 소폭 감소했다.
이처럼 트럼프 집권을 기점으로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는 트럼프가 세금 인하와 인프라 투자를 강조하기 때문이다.
美 금융권 대부분은 세금을 인하하고 정부 지출을 줄이지 않는다면 단기적으로 경제 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이란 예상 중이다. 물론 변수도 많다.
가장 큰 위험요소는 무역 전쟁이다.
미국이 외국 제품에 대해 관세를 물리면 상대국도 무역 장벽을 높이면서 미국 수출기업이 진출할 시장이 좁아지기 때문이다.
짐 오 설리번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 세계적인 무역 전쟁이 벌어지면 모두가 패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의 '불확실성'이 위험요소 중 하나다.
로버트 디에츠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요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고용과 투자 결정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메건 그린 매뉴라이프자산운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전문가들이 내놓은 경제 전망이 유동적이라며 "누구든 트럼프 집권기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확실히 안다고 말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