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 회장 검찰소환…최순실 압박에 평창조직위 물러났나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최씨 측 압박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에서 물러났다는 의혹으로 13일 오후 검찰에 불려갔다.

최순실씨 의혹을 파헤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조 회장을 이날 오후 참고인 신분으로 불렀다.

조 회장은 최씨와 연관된 평창동계올림픽 이권사업을 거부해 올해 5월 조직위원장 자리에서 밀려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스위스 회사 누슬리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시설 공사를 맡기라는 지시가 청와대로부터 내려왔는데 이를 거부한 조 회장이 결국 경질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누슬리는 최씨 소유로 알려진 더블루케이와 올 3월 협약을 맺은 경기장 건설 관련 업체다.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이 조 회장을 불러내 '경질 통보'를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아울러 한진그룹이 미르재단에 10억원의 출연금을 낸 점과 관련, 검찰은 기금을 낸 배경과 청와대 등의 압력이 있었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조 회장이 작년 7월 박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비공개 면담을 한 일부 재벌 총수들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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