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 '촛불민심'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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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 '촛불민심' 대책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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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한광옥 비서실장 주재 '촛불민심' 대책 논의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청와대가 13일 오전 10시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전날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촉구 촛불집회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일 집회가 서울 도심에만 100만명(주최측 추산, 경찰추산 26만명)이 몰리면서 6월 항쟁 이후 최대 집회를 기록된 점과 관련, 민심이 엄중하다는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의 허용으로 시위대가 청와대 인근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면서 청와대 경내에까지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린 만큼 민심을 더 무겁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박 대통령도 관저에서 집회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어제 집회에서 나타난 민심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심각한 정국 상황임을 감안해 대책 마련에 지혜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들은 전날 비상근무에 이어 이날도 오전부터 수석실별로 내부 논의를 하고는 한 비서실장 주재 회의에서 정국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일부 핵심 참모들은 촛불집회 상황을 지켜본 뒤 철야 근무를 했다. 대부분의 참모진들은 이날 새벽부터 나와 대응책 논의를 시작했다.

국회 총리 추천 제안을 야당이 거부하고 여야 대표와의 회담도 같은 이유로 막히면서 정국을 풀어나갈 계기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다.

다만 청와대도 민심의 요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따른 추가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국회추천 총리에 대한 권한이양 의지를 박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밝히고 향후 정치일정을 제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정치권에서 흘러 나오는 대통령 탄핵 및 조기대선, 탈당 요구 등에 대한 대응책이 포함될지도 주요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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