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에서 일부 참가자가 청와대 방면 진출을 시도하며 경찰과 장시간 대치한 끝에 시위대 전원이 강제 해산됐다. 이 과정에 연행자와 부상자가 속출했다.

이날 참가자 가운데 8000여명은 오후 7시30분께 행진 종착지인 종로구 내자동로터리에서 청와대 방면을 차단한 경찰과 대치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인원은 줄었으나 1000명가량이 도로를 점거한 채 현장에서 밤새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은 여러 차례 해산을 명령하다가 13일 오전 2시30분께 본격 해산작전에 돌입했다. 시위대를 인도로 밀어내고 오전 4시15분께 율곡로와 사직로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해산명령에 불응하고 도로를 점거하거나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23명을 연행했다. 이들은 6개 경찰서로 분산 이송돼 조사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양측 간 대치 도중 경찰 4명과 시민 2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시민 29명은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는 등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최순실 의혹이 본격 불거진 이후 3번째 주말집회인 이번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 경찰 추산 26만명이 참가했다.

[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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