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트럼프와 통화 "한미동맹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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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트럼프와 통화 "한미동맹 재확인"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1월 10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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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트럼프와 통화 "한미동맹 재확인"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전화 통화를 나눴다.

이번 통화는 미국 대선 후 하루 만에 신속하게 성사됐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 당선됐던 지난 2008년에는 선거 이틀 뒤인 11월7일 이명박 당시 대통령과 통화했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도 당선 3일만인 2000년 12월16일에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전화로 인사했다.

1992년 당선된 빌 클린턴 대통령과 김영삼 대통령의 첫 통화는 미국 대선 9일만인 그해 11월13일 이뤄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트럼프 당선인과 통화하고 17일 미국에서 회동을 추진키로 했다는 외신보도가 이날 오전 8시30분께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의 전화 통화 시점에 대한 우려도 감지됐었다.

이번 박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는 내용 면에서 한미동맹에 대한 우려를 해소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고한 한미동맹과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는 점에서다.

트럼프 당선인은 통화에서 "미국은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굳건하고 강력한 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흔들리지 않고 한국과 미국의 안보를 위해 끝까지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후보 때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 문제와 함께 한미동맹의 근간인 주한미군의 철수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안보 문제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았다.

트럼프는 특히 한미동맹을 강화·발전시키자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100% 공감한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아직 당선인 신분인 데다 박 대통령과 이번 통화 역시 인사 차원인 만큼 향후 한반도 정책을 어떻게 진행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외교채널을 가동해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 작업과 대통령 취임 이후 정책 재검토 시기에 미국의 외교정책에 우리 입장을 반영하기 위한 노력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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