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K스포츠' 출연 대기업 검찰소환…강제모금 여부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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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K스포츠' 출연 대기업 검찰소환…강제모금 여부 추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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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K스포츠' 출연 대기업 검찰소환…강제모금 여부 추궁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최순실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대기업 관계자를 줄줄이 소환해 모금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9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는 한진그룹 김모 전 전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전날 LG 이모 부사장, SK 박모 전무, CJ 조모 부사장, 한화 신모 상무 등을 불러 참고인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은 두 재단에 총 111억원을 출연했다. 삼성그룹(204억원)과 현대차그룹(128억원)에 이어 3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이어 LG 78억원, 한화 25억원, CJ 13억원, 한진 10억원 등을 각각 문제의 재단에 출연했다.

검찰은 기업 고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출연 배경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출연 요청 경위, 안종범(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등 정부 관계자의 관여 여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기업 중 상당수의 총수들이 작년 7월 박근혜 대통령과의 비공개 면담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내용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비공개 면담에서 대통령이 재단과 관련해 사실상 지시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다.

당시 비공개 면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 나머지 2명으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이 거론되나 명확하진 않다.

검찰은 전담 조사팀을 꾸려 출연 기업을 전수 조사할 방침이다.

필요한 경우 기업 총수도 예외 없이 부른다는 계획이다. 앞서 삼성과 현대차, 롯데 측 관계자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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