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4시간 검찰조사 후 구치소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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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4시간 검찰조사 후 구치소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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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은택, 4시간 검찰조사 후 구치소 이송

[컨슈머타임스 김수정 기자]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씨가 검찰에서 4시간 넘게 조사를 받고 9일 오전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방검창청장)는 전일 중국에서 귀국한 직후 체포된 차씨를 이날 오전 1시부터 오전 5시30분께까지 조사했다.

수사팀은 차씨를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의 설립과 운영 관여를 비롯해 횡령, 광고사 강탈, 국정 농단 등 제기된 의혹 전반을 집중 추궁했다.

차씨는 자신이 운영하던 광고회사에서 수억원대 자금을 횡령하고 안종범(구속)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등과 공모해 옛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 지분 강탈을 시도한 혐의(공동 강요)를 받는다.

공무원에 대한 청탁 대가로 업계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는지도 검찰 수사 대상이다.

'비선 실세' 최순실(구속)씨와 함께 국정 현안에 개입하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있다. 차씨는 최씨의 영향력을 등에 업고 정부의 문화정책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19년까지 총 7000억원대 예산이 책정된 정부 사업을 사실상 독식하고 자신이 실소유한 광고업체를 통해 대기업∙공공기관 광고를 쓸어 담는 등 불법∙편법으로 사익을 챙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정부 인사에 개입해 지인들을 고위직에 앉혀 국정 여러 분야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나왔다. 대학 은사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외삼촌인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숙명여대 교수), 차씨의 20년 지인이자 선배인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검찰은 이날 차씨를 다시 불러 추가 혐의 등을 조사한 뒤 금명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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