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해외서 쓴 돈 7조3000억원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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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해외서 쓴 돈 7조3000억원 '사상최대'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1월 07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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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해외서 쓴 돈 7조3000억원 '사상최대'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올해 3분기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돈이 7조3000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3분기 일반여행 지급액은 65억9500만달러(약 7조3800억원)를 기록했다.

일반여행 지급액은 유학, 연수가 아닌 여행이나 출장 목적으로 외국에 체류하면서 숙박, 음식, 물건 구매 등에 지출한 금액을 말한다.

일반여행 지급액은 분기 기준으로 사상 처음 60억달러를 넘어서며 최대 기록을 세웠다. 종전에는 작년 4분기가 56억231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는 올해 2분기보다는 21.7%, 작년 3분기에 비해서는 24.0% 늘어난 수준이다.

경제 규모 확대와 국민소득의 증가로 해외여행 지출액이 꾸준히 늘고 있지만, 올해 3분기 증가 폭은 유난히 크다.

전기대비 증가율 21.7%는 2009년 2분기(25.7%) 이후 7년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리나라에서 해외여행 열기가 그만큼 뜨거웠기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7∼9월 해외로 출국한 국민은 605만4833명(잠정치)으로 2분기보다 19.4% 늘었다.

1인당 해외관광 지출액은 1089달러로 집계됐다.

더구나 올해는 추석 연휴(9월14∼18일)가 닷새로 예년보다 길면서 명절을 해외에서 보낸 국민도 많았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나라에서 쓴 돈은 줄었다.

올해 3분기 국제수지의 일반여행 수입은 41억2490만달러(약 4조6000억원)로 2분기보다 10.1% 줄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후폭풍이 컸던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기저효과로 28.7% 늘었다.

올해 3분기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은 489만1726명으로 2분기보다 8.3% 늘었지만, 외국인의 씀씀이는 줄었다.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의 1인당 지출액은 2분기 1016달러에서 3분기 843달러로 많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일반여행 수입액에서 지급액을 뺀 관광수지의 적자 규모는 크게 확대됐다.

3분기 관광수지 적자는 24억7010만달러로 2분기(8억3200만달러)의 3배 수준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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