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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30일 긴급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는 새누리당 조원진 최고위원(사진=연합뉴스) |
[컨슈머타임스 김종효 기자] 조원진 국회의원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조원진 의원의 과거 '실실 쪼개' 발언이 주목받는다.
조원진 의원은 지난 2014년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와 관련,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이재명 성남시장과 설전을 벌였다.
이날 이재명 시장은 사고와 관련된 시설물 관리 및 안전 요원 배치 책임이 성남시에 있다는 지적에 "답변 드리겠다"고 했으나 질문은 끊이지 않고 이어졌다. 답변의 틈도 없이 질의가 계속 이어지자 이재명 시장은 기가 막히다는 듯 헛웃음을 짓고 말았다.
이에 조원진 의원은 "국민들이 다 보고 있는 자리에서 웃었냐. 국감에 앞서 희생자 16명을 위해 묵념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명 시장이 웃을 수 있냐"고 질타했다. 이어 "여기가 어딘데 실실 쪼개냐"고 막말을 해 논란을 빚었다.
후에 이재명 시장은 SNS에 "국감때 답할 기회도 안 주고 몰아붙이기에 기가 감혀 웃었더니 버럭하면서 '여기가 어딘데 실실 쪼개냐'고 했다. 그래서 내가 이랬다 '실실 쪼개지 않았습니다'"며 "실실 쪼개다.. 40년 전쯤 공장 다닐 때 상대원시장 뒷골목에서, 껌 딱딱 씹으며 이빨 사이로 침 찍찍 내뱉고 한쪽 다리 학질환자처럼 떨면서 겁주던 동네 양아치에게 들어본 후 오랜만에 들어보는 말이라 나름 재미있었다"고 비꼬았다.
또 "웃을뻔 한거 참느라 혼났다. 팩트TV 영상이 유튜브에 있어서 가끔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 조원진 국회의원은 11월 1일 SNS에 "당원동지 여러분, 조원진입니다. 무거운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며 최순실 국정개입 사태에 대한 의견을 표명했다.
조원진 국회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사과 후 상임고문단 및 사회원로들과의 간담회 자리서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가 반드시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원종 비서실장과 우병우 민정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등 3명의 비서관 사표를 수리한 것을 두고 "국민의 실망과 분노, 대한민국을 걱정하시는 많은 애국시민의 요구에 대한 진정어린 첫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조원진 의원은 전날 있었던 새누리당 긴급최고위원회에서 자신이 가장 강력하게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요구했다면서 "현재의 어려운 국가위기를 여·야를 비롯한 모든 계파와 정파가 손을 잡고 지혜를 함께 모아서 국가적 난국을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원진 의원은 곧 표적을 야권으로 돌렸다. 조원진 의원은 "새누리당은 많은 야권 인사들이 요구한 거국내각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였으나 이들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최순실 사건 진상규명이 우선'이라며 자신들의 말을 뒤집었다. 거국내각이 되면 진상규명이 더 확실히 되는 것 아니냐"며 "특검을 하자고 해서 받으니 바로 거부하고, 거국중립내각을 하자고 해서 받으니 또 거부했다. 도대체 야당은 뭘 원하는 것인가? 대한민국이 어떻게 되던 내년 대선에서 정권만 잡으면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인가? 진정 대통령을 탄핵하고 하야시키려고 하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야당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조원진 국회의원은 "박근혜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당원동지 여러분, 대한민국과 박근혜 대통령님을 위하여 기도해주십시오"라는 글로 마무리했다. 이 내용은 당원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전송된 것으로도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