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예감 좋다! 새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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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예감 좋다! 새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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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통쾌한 골 소식을 전해온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이 "예감이 좋다"며 고국의 축구 팬들에게 신년 인사를 전했다.

이청용은 3일(한국시간) 영국 볼턴 리복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링컨시티와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전) 홈경기가 끝나고 인터뷰에서 "새해 첫 경기에서 승리하고 개인적으로 득점도 해서 산뜻하고 기분도 좋다"며 "새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청용은 1-0으로 앞선 후반 6분 쐐기골을 넣었고 후반 35분 교체돼 필드를 떠날 때까지 활발한 몸놀림으로 여러 차례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개리 맥슨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볼턴 사령탑에서 경질된 것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감독이 오든 관계없이 보유한 기량과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면 계속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청용과 문답.

  -- FA컵은 리그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은 대회다
▲ 그렇다. 리그보다 컵 대회는 가능성이 크다. FA컵에서 좋은 성적을 노리고 있다.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

  -- 경기 초반 풀백으로 출전한 그레타르 스타인슨과 호흡이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
▲ 상대가 수비 위주로 나왔고 압박을 펼쳤다. 스타인슨은 오버래핑을 계속 시도했지만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상대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어떻게 경기를 전개할지 예상하지 못했다.

   -- 상대의 압박이 뜻밖에 강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나
▲ 같은 리그의 팀보다 실력은 떨어지지만, 압박이나 파이팅은 넘쳤던 것 같다.

   -- 맥슨 감독이 경질된 후 선수단 분위기는 어떤가
▲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다시 일어서려고 선수들이 모두 노력하고 있다. 다른 코칭스태프들 역시 팀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게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선수들 모두 (감독 경질에 대해) 마음 아프게 생각하고,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려고 노력하고 있다.

   -- 신임 감독에 따라 입지 변화를 어느 정도 각오해야 할 것이다
▲ 그렇다. 하지만 나를 포함한 선수들 모두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감독이 부임하든 관계없이 가진 기량을 보여주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면 계속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오늘 경기에서 맥슨 감독이 구사했던 긴 패스는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짧은 패스 역시 정확도에서는 아쉬움이 남았던 것 같은데
▲ 원래 추구하던 스타일이 긴 패스 위주였다. 오늘은 상대가 약했기 때문에 패스할 수 있는 상황이 많이 펼쳐졌다. 하지만 아직 정확도에서는 부족했던 것 같다.

   -- 2010년 첫 골이다. 상당히 기분 좋은 시작인데
▲ 예감이 좋다. 새해 첫 경기에서 승리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득점해서 산뜻하고 또 기분이 좋다. 한 해가 기대된다.

   -- 득점 이후 몸놀림이 가벼워진 것을 볼 수 있었다
▲ 경기 초반에는 몸도 무겁고, 날씨도 추워서 기회가 많이 없었던 것 같다. 득점 후 자신감도 붙었고, 다른 선수들 역시 자신감이 붙었다.

   -- 볼턴 팬들이 서서히 이청용과 사랑에 빠지는 것 같다. 2010년 볼턴 팬들의 마음을 빼앗을 자신이 있는가
▲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아시아에서 날아온 생소한 선수라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이 관심을 두는 것 같다. 열심히 하는 모습을 팬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 한국 대표로 온 만큼, 볼턴에 한국 선수를 조금 더 알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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