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차량·해상 관제 시스템 사업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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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차량·해상 관제 시스템 사업 '사활'
  • 안은혜 기자 aeh629@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1월 21일 0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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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수준 인프라 기반...사업 시장성 있다"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의 탈(脫) 통신 사업이 육로와 해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차량공유서비스에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조합하는가 하면 컨테이너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등 자체 통신 인프라를 활용한 '새 먹거리' 창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 SKT∙KT 통신망 활용한 관제 서비스 잇따라 선봬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차량공유업체 '쏘카'의 차량공유 서비스에 IoT 전용망과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제공하는 '커넥티드카(Connected Car)' 서비스에 매진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융합한 것으로 관제센터와 실시간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하다. 스마트폰으로 시동을 걸거나 에어컨 등을 켜는 등 차량 일부 기능을 제어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은 한국도로공사, 한국전자부품연구원과 함께 자율주행을 위한 차세대 차량통신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 개발 협약도 맺었다.

V2X는 운전 중 신호등 등 각종 도로 인프라∙주변 차량과의 통신을 통해 교통상황 등의 정보를 교환하거나 공유하는 기술이다. 커넥티드카와 자율협력주행 구현을 위한 핵심으로 분류된다.

SK텔레콤은 근거리통신망(LAN)을 이용한 V2X기술을 넘어 이동통신망을 활용한 도로와 차량 간의 정보교환을 통해 더욱 안전한 자율주행 방식을 연구할 계획이다.

KT는 지난달 23일 차량 통합 관제 플랫폼인 'GiGA IoT Vehicle' 기반의 신규 차량∙컨테이너 통합관제 서비스 3종을 출시했다.

법인용 승용차의 운행기록부를 자동으로 작성해주는 '차계부 서비스'와 위험물의 안전 운송 경로를 탐색해주는 '도로 유의도 안내 서비스', 육상∙해상에서 컨테이너의 위치와 상태를 관제해주는 '컨테이너 관제 서비스' 등이다.

KT 관계자는 "국내 내륙은 물론 해상에서도 실시간 통합 관제가 가능하다"며 "각 사업 영역에 맞도록 특화된 서비스로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체 운용에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 역시 차량 운행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초 단위로 저장할 수 있는 관제 서비스를 출시했다.

  ▲ LG유플러스 LTE 기반 '차량관제 서비스' 출시

◆ 이통사 관제 서비스 산업 '긍정적'

업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시장전망을 내놓고 있다.

전자부품연구원 이상학 IoT융합연구센터장은 "SK텔레콤이 개발에 착수한 V2X 등의 차량 관제 시스템은 도로 위 통신망을 이용해 차량 집단의 자율주행이나 도로 상태 수집을 통한 대량 사고 방지를 위한 것"이라며 "이런 케이스가 차량-도로-통신 간의 제대로 된 융합"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통신 사업자와 인프라, 제조사, 서비스 사업자 등의 협력으로 더욱 스마트한 차량이 만들어질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실시간 도로 정보 습득은 물론 안전까지 보장돼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만한 서비스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프라 측면에서는 우리나라 기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라며 "국토 면적은 작은데 비해 도로 상황은 복잡하고 차량은 많기 때문에 서비스가 적용돼서 효과를 보기에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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