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청와대 연설비서관 조인근 "연설문 수정돼 돌아온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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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청와대 연설비서관 조인근 "연설문 수정돼 돌아온 적 없다"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0월 28일 16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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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한국증권금융 상근 감사위원으로 재직 중인 조인근(53)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은 "최순실씨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대통령) 연설문이 이상하게 고쳐서 돌아온 적 없다"고 28일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서울 여의도 증권금융 사무실 출근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비선 실세' 최순실 씨 국정 개입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은 "청와대와 일절 교감은 없었다"며 "최순실씨는 이번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비서관 재직 시절 최종 연설문이 수정된 적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연설문에 대체로 큰 수정은 없었다"며 "수정이 있었다고 기억나는 건 단어 수준이지 이상하게 고쳐졌다거나 통째로 첨삭이 돼 있다거나 한 적은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대통령 연설문의 완성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므로 중간에 이상해졌다는 의심은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조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인 지난 2012년 12월부터 연설문 초안 작성을 담당해 왔다.

지난 2004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부터 박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 5개월간 연설기록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지난 7월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사임한 뒤 증권금융의 상근감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지난 25일부터 회사에 출근하지 않았다가 이날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돌연 종적을 감추자 연설문 사전 유출 정황 등을 알고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며 그의 입에 이목이 집중됐었다.

그는 올해 초 사석에서 '연설문을 작성해 올리면 이상해져서 돌아온다'는 발언을 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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