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 최측근으로 알려진 고영태(40)씨가 27일 검찰에 전격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과 '미르·K스포츠 재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고씨가 이날 오후 9시30분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고씨는 지난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 펜싱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따낸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다.
지난 2008년 패션 업계에 발을 들인 그는 잡화 브랜드 '빌로밀로'를 만들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초 당선인 신분으로 자주 들고 다녀 눈길을 끈 회색 핸드백이 이 브랜드 제품이다.
최씨와도 가까운 사이가 된 그는 최씨가 소유하며 K스포츠재단 자금을 빼돌리는 통로로 활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독일과 한국의 업체 '더블루K' 일에 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법인에는 최근까지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렸고, 한국 법인에서는 이사를 맡는 등 최씨를 도왔다.
최씨 관련 의혹이 불거진 이후 그는 일부 언론에서 최씨와 관련된 발언을 하기도 했으나 논란이 커지면서 행방이 묘연해졌다.
그러다 이날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사실이 알려졌고, 검찰은 즉각 소재 파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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