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애벌레'라면 소녀시대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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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애벌레'라면 소녀시대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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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피해접수사실 없다" 모르쇠… 먹을거리 또 논란


"라면을 먹던 중 국물에 애벌레가 둥둥……"

 

전통의 '라면강호' 삼양식품이 제품 속 이물질 발견사례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먹거리 안전에 대한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질 조짐이나 정작 '가해자' 격인 삼양식품 측은 피해 접수사실이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했다. 

 

♦ 삼양라면, 끊이지 않는 '이물질'

 

#사례1 = 한모씨는 최근 삼양라면을 조리해 먹던 중 국물 위에 둥둥 떠 있는 정체불명의 애벌레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는 즉시 라면 포장지에 표시된 유통기한을 확인했다. 오는 3월 19일까지 섭취 가능한 제품이었다.

 

인터넷을 통해 식품 이물질 관련 신고처를 찾던 한씨는 우연히 자신과 유사한 삼양라면 이물질 발견사례가 적지 않음을 파악하고 또 한 번 놀랐다.

 

블로그, 카페 등에 게시된 글은 물론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 사진까지 쉽게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례 2 = 친구와 함께 삼양라면을 섭취하던 김모씨는 국물에 떠있는 까만 이물질을 발견했다. .

 

김씨는 자신의 눈을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다름아닌 벌레였던 탓이다. 

 

김씨는 즉시 삼양식품에 이 사실을 알렸고, 이후 회사관계자가 김씨의 집을 방문했다. 이 관계자는 벌레와 라면 포장지를 수거해가면서 사과와 함께 "다른 상품을 보내주겠다"고 말했다.

 

며칠 뒤 업체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김씨는 "혼입된 벌레는 노린재과 벌레로 야채스프를 통해 들어갔을 것으로 추측된다"는 관계자의 설명을 들었다.

 

당시 삼양식품 관계자는 "다만 벌레가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는 것이 약간 의구심이 든다"고 언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김씨는 강한 불쾌감을 느꼈다.

 

김씨는 "몇 십 년을 먹어온 라면인데 이런 문제가 발생돼 실망이 크다"고 비난했다. 

 

삼양식품 측은 민원접수 여부 핑계를 대며 즉답을 피했다.

 

♦ 업체 측 "피해접수내용 없어 사실 파악 힘들어"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비자(한씨)가 우리회사 고객만족부서에 (라면 속) 이물질로 인한 피해 내용을 접수하지 않아 사실 파악이 힘들다"며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이에 대해 받은 연락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물질 혼입경로나 개연성 등 일체의 설명도 하지 않는 무성의함도 보였다.  

 

개별 소비자의 개인정보를 비롯 구체적 사례가 파악되지 않아 명확한 답변이 어렵다는 점은 짐작된다. 다만 끊이지 않고 터지는 이물질논란에 대한 최소한의 설명 내지는 해명이라도 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삼양식품에 대한 '불만기류'도 팽배하고 있다.

 

한 소비자는 "한 두 번도 아니고 몇 번씩이나 벌레 같은 이물질이 (라면속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전반적인 제품관리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얘기"라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업체 측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비자는 "삼양라면 속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사례가 인터넷 상에 한두 건이 아니다"라며 "제품의 유통 및 위생관리를 (삼양식품은) 더욱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지난해 11월 자사 컵라면에서 나방의 유충이 발견됐음을 비롯 이보다 앞선 2008년 6월에는 라면 일부 제품에서 너트로 추정되는 금속성 이물이 검출돼 리콜 조치를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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