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에도 북중교역 양호…9월 항공유 수입 4배↑
[컨슈머타임스 안은혜 기자] 유엔의 대북제재 강도가 높지만 북한과 중국의 교역은 크게 지장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에 따르면 중국의 대(對)북한 9월 수출은 2억8500만달러(약 323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9월 수입은 2억2800만달러(약 2580억원)를 기록해 작년보다 6.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에는 중국의 대북 수출과 수입이 각각 3억3700만달러와 2억86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보다 41.4%, 16.4% 증가했다.
8월 1억1199만달러로 올해 최고치를 찍은 중국의 대북한 석탄 수입액의 경우 9월에는 8238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난 규모다.
중국의 8월 대북 석탄 수입은 246만t으로, 중국-북한 무역 통계가 작성된 지난 1998년 이후 최대치였다. 9월 석탄 수입 물량은 179만t으로 8월보다는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다. 석탄은 북한의 최대 수출품으로 전체 중국 수출 금액 가운데 약 40% 차지한다.
특히 항공유(자동차용 가솔린 포함)의 경우 9월 중국의 대북 수출액은 970만달러로 전년 대비 391.3%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올해 1~9월 북한에 3165만달러 어치의 항공유를 수출했다. 전년보다 13.1% 줄어든 규모다.
중국은 지난 4월 석탄, 철광석, 철, 금광, 티타늄, 항공유, 로켓연료 등 금지 품목을 발표했지만 민생 목적이거나 핵·미사일 실험과 무관한 품목은 예외적으로 교역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금, 티타늄, 바나듐, 희토류 등은 예외 없이 전면 교역 금지품목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