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車파업 영향…경기회복세 공고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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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車파업 영향…경기회복세 공고하지 않아"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0월 11일 14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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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車파업 영향…경기회복세 공고하지 않아"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자동차 파업 영향 등으로 수출·생산이 부진하며 경기회복세가 공고하지 않다는 정부의 진단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일부 업계의 파업 장기화 등이 경기회복세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정부는 소비·투자 등 내수는 소폭 반등했다고 봤다.

8월 설비투자는 대규모 반도체 설비가 도입된 데 힘입어 전월보다 14.0%, 건설투자는 민간 주택건설 호조를 발판삼아 3.2% 각각 늘었다.

폭염 때문에 냉방용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며 8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속보치를 보면 백화점 매출액은 전년대비 4.2% 늘고 카드 국내승인액은 9.1%, 휘발유•경유 판매량은 6.2% 증가하는 등 일부 소매판매 관련 지표들이 증가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수출과 생산은 기를 펴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수출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자동차업계 파업이 맞물리며 1년 전보다 5.9% 감소했다.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나가다가 8월에 증가했지만 1개월 만에 다시 고개를 숙인 것이다.

자동차업계 파업은 산업 생산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8월 광공업 생산은 전월대비 2.4%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이 17.7%나 줄어든 영향이 컸다.

공장이 돌아가지 않으면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3.4%포인트나 떨어진 70.4%로 내려갔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69.9% 이후 7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기재부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글로벌 판매를 중단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수출 중 2%, 산업생산 2.4%가 휴대폰의 비중이고 휴대폰의 60%는 삼성전자가 생산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어떤 식으로 대응하는지에 따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에 대해선 "민간소비 전체로는 큰 변화가 없지만 요식업이나 특급호텔, 특히 화훼 업종이 조금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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