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에너지장관 "연말 국제유가 최고 6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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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에너지장관 "연말 국제유가 최고 6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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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산합의 낙관…러 푸틴 "감산에 동참할 준비돼"
   
 

[컨슈머타임스 윤광원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장관이 산유국들간 감산 합의를 낙관하면서 연말에는 국제유가가 최고 60달러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 및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의 칼리드 알팔리 에너지장관은 "11월까지 다른 산유국들과 감산 합의에 이를 것으로 낙관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또 "사우디는 어떤 유가 수준에도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며 재정적자 우려를 일축했다.

세계 2위 석유회사인 영국 브리티시페트로리움의 밥 더들리 최고경영자(CEO)도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합의 후 유가를 55~60달러 수준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BC) 연설에서 "OPEC의 생산량 동결을 지지하며 11월의 감산 공식 합의를 기대한다"면서 "러시아는 이에 동참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푸틴은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 부문 투자가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런 투자축소는 향후 유가의 예기치 못한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다른 석유 수출국들의 감산 동참을 호소했다.

OPEC은 지난달 알제리에서 회원국 원유 생산량을 현재의 하루 3324만 배럴에서 3250만 배럴로 줄이는 감산에 잠정 합의했고, 11월 정례회의에서 이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러시아가 OPEC의 감산 합의에 동참할 의지를 보이면서, 이날 국제유가는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54달러(3.1%) 오른 배럴당 51.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5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도 1.21달러 상승한 배럴당 53.14달러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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