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화당 트럼프 사퇴 압박∙지지 철회 요구 빗발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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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트럼프 사퇴 압박∙지지 철회 요구 빗발쳐
  • 오경선 기자 seon@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10월 09일 15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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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음담패설 녹음파일 유출' 파문으로 사퇴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트럼프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과 30명의 인사가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거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고 미국 현지의 유력 매체들이 전했다.

뉴욕타임스(NYT)와 의회전문지 더힐 등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공화당의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은 8일(현지시간)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매케인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여성에 대한 모욕적 발언, 성폭력에 대한 자랑이 폭로되면서 마무리된 트럼프의 이번 주 행동들은 그에 대해 조건부 지지를 계속하는 것조차 불가능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와 부인 신디는) 트럼프에 투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를 겨냥해 "자신의 행동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비판하고, 지지철회로 강도를 높였다.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공화당 인사는 매케인 의원 외에 켈리 에이욧 상원의원(뉴햄프셔), 롭 포트먼 상원의원(오하이오), 로버트 벤틀리 앨라배마 주지사, 제이슨 샤페츠 하원의원(유타), 게리 허버트 유타주 주지사, 프랭크 로비온도 하원의원(뉴저지)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알래스카), 톰 루니 하원의원(플로리다) 등 9명이다.

이들 중 다수는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를 대선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의 후보 사퇴 촉구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공화당 내 서열 3위인 존 튠(사우스다코타) 상원 상무위원장은 트위터에서 "지금 당장 트럼프는 후보를 사퇴하고 펜스가 우리 당의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마크 커크(일리노이),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마크 리(유타), 벤 새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과 마이크 코프먼(콜로라도), 조 헥(네바다) 하원의원 등 트럼프 사퇴를 공식 촉구한 공화당 인사는 21명에 달한다.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지만, 트럼프는 절대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날 오후 5시 자신의 거처인 뉴욕 트럼프타워의 1층 로비에 나타나 "그대로 선거전에 남아있을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100%"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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