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노트북 x60, x61 모델과 관련한 배터리 불량 의혹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x61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김 모 씨는 요즘 방전이 너무 심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넋두리를 늘어 놓았다.
배터리가 100%충전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10분을 못 버티고 꺼지기 일쑤여서 김 씨는 현재 AC 어댑터를 연결해 쓰고 있는 상황이다.
김 씨는 "레노버측은 노트북 X60, 61 모델의 배터리에서만 불량과 고장이 잘 발생하는지에 대한 원인을 알려고 하기 보다 소비자에게 새 배터리를 구매하기를 권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배터리가 소모품이라지만 배터리 셀(cell)이 소모품이지 그 회로까지 소모품이라고 하는 것은 억측아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와 같은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은 비단 김 씨뿐만이 아니었다.
나 모 씨 또한 지난 2007년에 구입해 주로 AC전원을 사용했던 레노버 x60모델의 배터리가 작년 9월부터 말썽을 피우기시작하다가 올들어 완전히 고장나 쓸 수 없게 되었다.
나 씨는 "4셀 배터리표시가 갑자기 번쩍거리면서 먹통이 되었는데 고객센터에서는 보증기간이 지나 반품해 줄 수 없다며 새 배터리를 구입하라"고 말해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배터리 불량 증상이 지난 2008년부터 소비자들 사이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고 인터넷 사이트(http://www.thinkmania.com/zb40/zboard.php?id=batterycheck)를 통해 200명이 넘은 레노버 노트북 X60, X61 모델 사용자들이 이 제품에 대한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레노버 관계자는 "현재 지난 2005년 2월부터 2006년 9월 사이에 판매된 ThinkPad R51e, R52, R60, R60e, X60, X60s 등에 장착된 배터리에 대해 리콜을 실시하고 있으며 리콜대상인지의 여부는http://www-307.ibm.com/pc/support/site.wss/document.do?sitestyle=lenovo&lndocid=BATT-LENOVO 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 이상원인을 제기하는 소비자들 대부분은 무상수리기간이 지나 무료교환이나 무상수리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고장의 증상과 원인은 고객의 상황에 따라 다양하기 때문에 각각의 제품을 일일이 확인하여야 그 원인을 알 수 있으며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지영 기자 freejy@consumertimes.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