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파업 속 '정상영업'…소비자 '이상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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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노조 파업 속 '정상영업'…소비자 '이상無'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9월 23일 14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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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소비자 동향] 금융…"카드깡 꼼짝마!" 단속 강화한다
   
 

◆ "성과연봉제 반대" 금융노조 2년 만에 총파업

금융산업노동조합이 성과연봉제 도입 반대와 관치금융 철폐를 요구하며 23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지난 2014년 9월 관치금융 철폐를 내걸고 파업에 참여한 지 2년 만이다.

금융노조가 파업에 나선 것은 정부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성과연봉제의 조기 도입에 반대하기 위해서다.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7월20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95.7%의 찬성률로 총파업을 결의했다.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나선 것은 지난 2000년 7월, 2014년 9월에 이어 세 번째다. 각각 관치금융 철폐를 앞세웠으며 2000년에는 6만여명, 2014년에는 3만여명이 참여했다.

◆ 총파업 참가인원 전체 15%…영업점 '이상무'

금융노조가 총파업에 10만명이 결집해 은행업무 마비가 우려됐지만 영업점 현장에서는 큰 혼란 없이 정상적으로 영업이 진행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은행권 파업 참가인원이 약 1만800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은행직원 대비 참가율은 15% 수준이다.

영업점포가 많은 대형 4개 시중은행의 파업 참가율은 3% 내외였다.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은 집회에 나간 인원이 거의 없고, 신한은행은 노조원들 중심으로, 우리은행도 현재 500명 안팎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영업점이 정상적으로 운영돼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가동한 은행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농산물 가격 '껑충'…8월 생산자물가 상승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자물가가 1개월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99.02로 전월(98.91)보다 0.1% 올랐다.

폭염에 따른 작황 악화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다만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7% 낮은 수준이다.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이 7월보다 6.6% 올랐다. 농산물이 13.8% 급등하고 축산물이 0.2% 올랐지만, 수산물은 0.2% 내렸다.

특히 배추 가격이 1개월 사이 123.3% 뛰었고 시금치는 215.2% 치솟았다. 무 가격도 전월대비 36.4%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 "카드깡 꼼짝마!" 단속·처벌 강화한다

허위 신용카드 결제로 현금을 융통하는 속칭 '카드깡' 업자에 대한 단속과 처벌이 강화된다.

카드깡이란 실제 거래를 가장하고 신용카드 매출을 발생시킨 후 현금을 융통하는 행위다.

급전이 필요한 사람에게 유령 인터넷 쇼핑몰에 카드 결제를 하게 한 뒤, 일정액의 수수료를 떼고 나머지 돈을 돌려주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유령 가맹점을 근절하기 위해 카드가맹점 신규 등록 때 가맹점 모집인이 모든 현장을 방문해 실제 영업 여부를 점검하기로 했다.

또 카드사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에서 의심 거래가 탐지되면 즉시 가맹점 현장 실사를 벌인다. 유령 가맹점임이 확인되면 즉시 카드거래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카드깡 업자에 대해선 예외 없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고 관련 사실을 국세청에 통지한다는 방침이다.

◆ 개미투자자 '울상'…기관∙외국인과 '희비교차'

올해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만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6월27일부터 지난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1.32%였다. 한미약품과 현대상선에 집중 투자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기관투자자의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은 현대차를 제외하고 모두 플러스 수익을 냈다. 평균 수익률은 12.88%에 달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성적은 개인보다는 좋았으나 기관에는 못 미쳤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94%로, 20개 가운데 6개 종목 주가가 내렸다.

코스닥시장도 마찬가지였다.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에서 각각 13.11%, 12.86%의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개인은 -22.88%를 기록했다.

◆ 저축은행서 빌리고 대부업체가 추심?…금융당국 '제동'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린 후 변제하고 있던 A씨. 어느 날 갑자기 대부업체로부터 채권추심을 당하게 되면서 신용등급이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이를 막기 위해 4분기 중 관련 규정을 고쳐 저축은행이 대부업체에 정상적인 대출채권을 팔지 못하도록 시정하기로 했다.

은행이나 저축은행들은 통상 회수 가능성이 떨어지는 부실채권을 대부업체 등에 매각한다. 대부업체는 부실채권을 사들인 후 더 혹독하게 추심해 수익을 올린다.

그러나 일부 저축은행은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정상 대출채권까지 무분별하게 대부업체에 매각해왔다. 지난 2013년부터 작년 6월까지 이렇게 매각된 정상 채권은 1406억원에 달한다.

금감원은 또 저축은행이 대출채권을 매각하면서 소비자에게 제대로 통지하는지 실태를 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 개인투자자도 부동산·SOC 투자 가능해진다

개인 투자자도 재간접펀드를 활용해 부동산이나 사회간접자본(SOC)에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금융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

이번 개정안은 개인들이 실물자산에 간접투자를 활발하게 할 수 있도록 부동산이나 SOC 등 실물자산 투자에 특화된 공모형 재간접펀드가 도입된다.

재간접펀드는 자산운용사가 직접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 자산에 투자하는 펀드에 재투자를 하는 펀드를 말한다. 여러 펀드에 분산투자해 위험을 줄이면서 수익을 추구한다.

금융위는 다만 같은 운용사가 굴리는 펀드에 대한 최대 투자 비중을 50%에서 100%로 늘리는 등 재간접펀드의 분산투자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 "코스닥 스팩 잘 나가네"…평균 수익률 9.3%

코스닥에 상장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이 올해 들어 짭짤한 수익을 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코스닥 상장 61개 스팩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9.3%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닥 수익률(-2.54%)을 12%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61개 스팩 중에서 25개 종목의 주가가 내렸으나, '동부제4호' 스팩(-23.57%)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낙폭이 1%대에 불과했다.

특히 '새내기' 스팩의 수익률이 돋보인다. 올해 코스닥에 상장한 8개 스팩의 평균 수익률은 15.38%로 전체 평균보다 두드러졌다.

스팩에 투자하려면 일반 공모주 투자처럼 증권사를 통해 기업공개(IPO) 청약에 참여하면 된다. 청약 경쟁률은 최대 수백 대 1에 달할 만큼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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