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노조 총파업 대비 비상상황반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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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노조 총파업 대비 비상상황반 가동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9월 23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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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노조 총파업 대비 비상상황반 가동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금융산업노동조합이 23일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발,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금융망을 운영하는 한국은행도 비상상황반을 가동한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노동조합의 경우 금융노조 소속이 아니어서 한은 직원들은 파업 참가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한은은 각 금융기관과의 자금 이체와 지급결제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한은금융망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파업으로 발생 가능한 전산망 운영 차질에 대한 대비에 착수했다.

한은은 금융결제국과 전산정보국 등을 중심으로 비상상황반을 가동하고 유사시 금융전산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

한은은 금융기관의 파업으로 지급결제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오후 5시30분으로 정해져 있는 한은금융망의 마감 시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한은은 또 유사시 전산 업무 중 일부를 수작업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파업으로 금융기관의 전산망이 마비될 경우 한은 주 전산망과 직접 연결된 각 은행 자금부의 컴퓨터를 통해 자금 이체가 처리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수표나 어음 등 결제가 차질을 빚을 경우에 대비해 부도 처리 시간을 늦추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소액결제망을 운영하는 금융결제원도 금융노조 소속이어서 일부 직원들이 파업에 참여하지만 필수 요원들을 확보해 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총파업 집회를 열고 2014년 이후 2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했다.

각 은행은 직원들의 파업으로 업무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본점 인력의 지점 투입, 거점 점포 운영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사측은 3만~4만명 정도가 파업에 나설 것으로, 금융노조는 9만명 안팎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각각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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