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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금융노조 상황실에서 열린 '2, 3차 총파업 투쟁 계획 발표 기자회견' 모습 |
금융노조 오는 23일 총파업 시행 예정
[컨슈머타임스 오경선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오는 23일 총파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10만 명 가까운 은행원들이 총파업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영업점을 찾는 고객들의 불편은 불가피해 보인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은행 노사는 성과연봉제 도입을 둘러싸고 대립하고 있다.
사측은 금융노조와의 단체협약 파트너인 금융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는 등 성과연봉제를 연내에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면 노조는 '쉬운 해고'로 이어질 수 있는 성과연봉제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사측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주장하는 이유는 저성장과 예대마진 축소로 경영환경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고임금 저효율의 임금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지난 2005년 2.82%에서 작년말 역대 최저 수준인 1.6%까지 내려갔다. 반면 총이익 대비 임금비중은 같은 기간 6.3%에서 10.6%로 올랐다. 은행 성과와는 무관하게 지속해서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가 쉬운 해고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사용자협의회가 금융노조와 산별 협상을 하면서 개별 성과연봉제와 함께 저성과자 해고제도 도입을 함께 요구하자 우려가 증폭됐다.
도입 준비 기간이 짧아 제대로 된 성과 지표가 마련되지 않은 점도 우려하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성과연봉제를 시행하면 직원 간 판매 경쟁이 붙어 대출의 질이 떨어지고, 불완전 판매가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점도 노조는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