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은행 가계대출 8조7000억↑…동월기준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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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은행 가계대출 8조7000억↑…동월기준 사상 최대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16년 09월 08일 14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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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은행 가계대출 8조7000억↑…동월기준 사상 최대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지난달 가계가 은행에서 빌린 돈이 8조7000억원 늘어나면서 동월기준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6년 8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7000억원(한국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 양도분 포함) 늘었다.

증가액은 전월(6조3000억원)보다 2조4000억원 많았다. 올해 들어 월간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또 한은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지난 2008년 이후 작년 10월(9조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늘었다.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12조7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6조2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전월(5조7000억원)보다 5000억원 늘면서 작년 12월(6조2000억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거래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지난달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마이너스통장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 대출 잔액은 168조9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 늘었다.

기타 대출 잔액의 증가 폭은 2010년 5월(2조7000억원) 이후 최대치며, 사상 두 번째로 크다.

2010년 5월 당시에는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을 위해 예·적금담보대출이나 마이너스 통장대출을 받는 소비자가 속출했다.

이에 대해 윤대혁 한은 시장총괄팀 과장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소비 등을 위한 자금수요가 주로 작용했고 주거비와 생계비 대출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1∼8월 기타 대출은 모두 7조6000억원 늘었다. 벌써 작년 한 해의 8조원에 가까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신용대출 급증은 가계부채의 질이 나빠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는다.

지난달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50조9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2조원 늘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7월과 비슷한 164조3000억원을 기록했고 중소기업 대출은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가운데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253조8000억원으로 2조2000억원 늘었다.

지난달 은행의 수신잔액은 1430조5000억원으로 12조8000억원 늘었다.

수시입출식예금은 기업의 결제성 자금이 유입되면서 12조원 증가했고 정기예금은 지방정부의 자금 예치 등의 영향으로 1조원 늘었다.

은행채 규모는 1조1000억원 확대됐다. 반면 양도성예금증서(CD)는 1조1000억원 줄었다.

자산운용사의 수신잔액은 484조5000억원으로 1조4000억원 줄었다.

머니마켓펀드(MMF)는 3조9000억원 줄었지만, 채권형 펀드는 2조6000억원, 파생상품 등 신종 펀드는 2조8000억원 각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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