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자산 운용 서비스, 내년 상반기 본격 도입
[컨슈머타임승 오경선 기자] 인공지능(AI)이 투자자문을 하면서 자산을 맡아 운용해 주는 서비스가 내년 상반기에 본격 시작된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상반기 중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or∙RA)가 직접 자문과 일임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게 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당초 올 11월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테스트 기간을 늘리기로 해 출시일정이 미뤄졌다.
다음달 중순부터 6개월간 테스트베드(시험공간)에 참여하는 업체 RA에 대한 안정성 테스트를 거친다.
AI를 기반으로 한 RA가 금융위 테스트를 통과하면 다양한 금융상품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사람이 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한 수수료를 받고 고객자산을 운영할 수 있다. 운용 결과는 이메일로 해당 고객에게 제공된다.
RA가 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같은 파생결합증권, 주식 등이다. 대기성 자금에 한해 예금과 환매조건부채권(RP)를 운용하는 것도 허용될 예정이다.
이번 테스트베드에는 자체 RA를 보유한 금융사와 자문∙일임업을 등록하지 않은 순수 핀테크 업체도 참여할 수 있다.
참가 회사는 자체 자금을 실제로 운용하면서 RA 알고리즘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검사받게 된다.
현재 금융위에 테스트베드 참가 의향을 밝힌 업체는 약 10개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앞으로 연간 2~3회 주기로 추가 테스트베드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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